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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韓 클라우드 시장' 출사표…구글 "전략적 투자 집중"

'구글 클라우드 서밋' 미디어 브리핑
이지영 한국 총괄 "내년 초 서울리전 설립하면 더 많은 기업 유치할 것"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11-06 15:47 송고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구글 제공)© 뉴스1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구글 제공)© 뉴스1

"구글 내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은 많은 투자를 받고 있고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 시장은 구글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며 "내년 초 '서울리전' 오픈과 함께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글은 그동안 국내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긴 했으나 별도의 현지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을 두진 않았다. 앞서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2017년에 이미 국내 리전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계속해서 리전을 확장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였다. 

그러다 구글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내년 초 서울 리전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금융·공공 분야 규정상 현지에 데이터센터를 두지 않고는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등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선도하고 게임산업에서도 경쟁력을 지닌 한국을 경쟁업체들이 선점하는 모습을 두고만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후발주자로 놓인 상황에 대해 이 총괄은 "한국에 많은 리전이 설치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구글도 미래를 밝게 보고 한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여년 간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을 운영하며 쌓은 운영 노하우와 10억명이 넘는 서비스 8개를 지원하는 막강한 글로벌 인프라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녹여냈다는 점을 어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날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국내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선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의 도입사례를 소개했다.

이 총괄은 "현재 클라우드는 아직 초기단계"라며 "여전히 많은 워크로드가 온프레미스에 남아 있고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와 장점을 결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쓰는 '멀티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 총괄은 또 "고객들이 가장 장점으로 꼽는 것이 가장 보안이 잘 돼 있는 인프라라는 점"이라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의 차별성은 외부에서 더 높게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인프라를 싸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산업이 가진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구글이 가진 기술로 풀어내는 게 목표"라며 "국내에서도 조직을 크게 키우고 있고 파트너사들과의 에코 시스템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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