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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친중-반중 인사 충돌, 사실상 내전상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04 06:51 송고 | 2019-11-04 06:54 최종수정
친중 인사가 반중 인사를 공격한 현장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친중 인사가 반중 인사를 공격한 현장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천명하고 난 뒤 처음으로 맞은 주말,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것은 물론 친중-반중 인사들이 정면으로 충돌, 내전상황을 방불케 했다.

◇ 친중-반중 인사 충돌, 6명 부상 : 3일 오후 타이쿠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중국 표준어를 쓰는 한 남성이 정치적 문제를 놓고 논쟁을 하다가 상대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성난 군중들에게 폭행당했고, 용의자를 보호하려던 다른 남성 역시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모두 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구의원인 앤드루 치우도 포함됐다. 치우 의원은 용의자에게 물어 뜯겨 한쪽 귀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시위대 이틀째 격렬시위 이어가 : 이날도 홍콩 시위대는 격렬 시위를 이어갔다. 일부 강경파 시위대는 샤틴 지역에서 쇼핑몰 내 레스토랑과 친중 기업, 전철역 개찰구 등 공공시설을 파괴했다.
시위대는 당초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이를 불허했다. 이에 시위대는 코스웨이베이, 완차이 등 시내 중심지 곳곳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동시다발로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약 2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경찰이 타이포에 있는 쇼핑몰에 진입, 시위 진압에 나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홍콩 경찰이 타이포에 있는 쇼핑몰에 진입, 시위 진압에 나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시위대, 신화사 홍콩사무소 공격 : 앞서 시위대는 2일 사실상의 중국 정보 기관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실을 공격했다.

홍콩 시위대가 사실상의 중국 정보기관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소를 공격하는 등 홍콩의 주말 시위가 22주 연속 이어졌다. .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홍콩 시위대가 사실상의 중국 정보기관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소를 공격하는 등 홍콩의 주말 시위가 22주 연속 이어졌다. .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시위대는 2일 완차이에 위치한 신화통신 홍콩 사무실을 습격해 출입구와 창문을 부수고 붉은색 잉크를 뿌린 뒤 로비에 불을 질렀다. 시위대의 공격 당시 신화통신 내에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몸을 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관영 언론사로 중국을 대표한다. 신화통신은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에 속해 있다. 중국 정부의 최대 정보수집기관이자 언론사다. 중국공산당과 정보부에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전 세계 107개국에 지사를 운영하며 현지 정보수집과 중국에 관한 정보 배포에 앞장서고 있다.

중공은 건국 초기 대사관을 개설하기 전에 신화통신의 해외지사를 먼저 개설하는 방법으로 해외정보 수집에 나섰었다. 사실상 정보기관의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 신화통신을 홍콩 시위대가 공격했다. 이는 중국이 19차 4중전회(4차 중앙회의 전체회의) 통해 홍콩에 대한 지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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