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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민·박서진, 홍자 꺾고 '불후' 박성훈 편 최종우승 '442표'(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11-02 19:45 송고 | 2019-11-02 20:18 최종수정
'불후의 명곡' 캡처 © 뉴스1
'불후의 명곡' 캡처 © 뉴스1

가수 홍경민, 박서진이 '불후의 명곡'에서 442표를 받고 최종 우승을 거뒀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작곡가 박성훈 편에서 442표를 받고 최종 우승을 거뒀다. 
이날 첫 주자는 러블리즈 케이였다. 케이는 하춘화의 '날 버린 남자'를 불렀다. 케이는 자신만의 색깔로 '날 버린 남자'를 소화했다. 재즈풍의 편곡과 발랄한 안무까지 더해진 무대는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두번째 주자는 엔플라잉 메인 보컬 유회승이었다. 앞서 퀸의 '위 아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으로 '불후의 명곡' 배철수 최종 우승을 거둔 바 있는 그는 이날도 폭발적인 고음과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유회승이 택한 노래는 태진아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였다. 황금빛 재킷에 검정색 페도라를 쓰고 무대에 등장한 유회승은 처음부터 관객들의 박수와 '떼창'을 유도하고, 곡의 후반부에는 객석으로 뛰어드는 등 세련된 무대 매너를 보였다. 그뿐 아니라 시원하고 탄탄한 가창력으로 트로트인 원곡과 다른 분위기를 이끌어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승은 유회승에게 돌아갔다. 그는 398표를 받아 케이를 제치고 1승을 거뒀다.
케이는 유회승의 무대에 "무대를 찢어놓으셨다"면서 감동을 표했다.
유회승의 뒤를 이어 성악가 손태진과 국악인 고영열이 무대에 올라 현철과 벌떼들의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불렀다. 성악가와 국악인이 함께 한 무대는 독보적인 두 가수의 음색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성을 자아냈다. 이들은 노래 중에 춘향가 중 '행궁견월'의 한 소절을 넣기도 했는데 크로스오버적이고 드라마틱한 재해석이 감동을 선사했다.
'불후의 명곡' 캡처 © 뉴스1
'불후의 명곡' 캡처 © 뉴스1

하지만 슈퍼루키 유회승을 꺾지는 못했다. 유회승은 손태진, 고영열을 제치고 2승의 주인공이 됐다.

네번째 무대에 선 로맨틱펀치는 "케이의 복수를 하겠다"며 유회승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이들이 선곡한 곡은 김용임의 '사랑의 밧줄'이었다. '밧줄로 꽁꽁'이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원곡은 로맨틱펀치의 편곡으로 애절하면서도 독특한 사이키델릭한 록음악으로 변신했다. 보컬 배인혁의 폭발적인 고음과 열정적인 쇼맨십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작곡가 박성훈은 로맨틱펀치의 노래를 들은 후 "리드 보컬을 보니 듣는 사람이 환상에 사로잡힐 정도로 매력이 많다. 오랫동안 곡을 하면서 이런 가수들을 처음 보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생각할 정도"라면서 감탄했다.

결국 로맨틱펀치는 419표를 받고 유회승을 꺾는 데 성공했다.

다섯번째 주자는 전설 박성훈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출연자 홍자였다. 홍자는 21세 때 박성훈에게 가수 제의를 받아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사연이 있었다.

그는 "스물 한 살 때 박성훈 선생님을 만나 가수를 시작했다. 그 때 무명 시절에 선생님 앞에서 노래 가르침을 받았던 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선생님 앞에서 노래 할 수 있는 게 너무 영광이다. 감사하다. 선생님 덕분에 지금 홍자가 있다"며 인사를 하고 노래를 시작했다.

홍자의 선곡은 현철의 '싫다 싫어'였다. 잔잔하게 시작한 '싫다 싫어'는 후렴에 가까워질수록 원곡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밝은 에너지가 넘쳤다. 정통 트로트 창법을 구사하는 홍자의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가창이 곡에 어울렸다.

홍자의 노래가 끝난 후 박성훈은 "홍자가 특유의 앙칼진 목소리로 폐부를 찔렀다. 깜짝 놀랐다"며 "보시는 분들도 전율이 느껴졌을 것 같다. 자기 목소리를 잘 살려서 큰 무대에서 입상해 톱 가수가 돼서 내가 더 만나기 어려워졌다. 오랜만에 보니 뿌듯하고 참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홍자는 423표를 받아 로맨틱펀치를 제치고 1승을 거뒀다.

마지막 무대는 젊은 트로트 가수 박서진과 '불후의 명곡'의 가이드 홍경민이 함께 했다. 나훈아의 '고장 난 벽시계'를 선택한 이들은 드럼과 장구를 가지고 나와 흥겨운 노래에 흥을 더했다. 홍경민의 거칠고 중후한 목소리와 박서진의 간드러진 미성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뤘고, 후반부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이 전통 리듬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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