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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냉동 컨테이너 속 시신 39구, 모두 베트남인"

에식스 경찰 "희생자 전원 베트남 국적 추정"
"영하 25도에 10시간 갇혀 있다 질식사한 듯"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11-02 10:08 송고 | 2019-11-02 14:07 최종수정
지난달 23일 새벽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32㎞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 AFP=뉴스1
지난달 23일 새벽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32㎞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 AFP=뉴스1

지난달 영국 런던 인근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이 모두 베트남 국적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팀 스미스 에식스 경찰국장은 트위터에 "우리는 희생자들이 베트남 국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의 정확한 신원은 여전히 베트남과 영국 관련 당국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주재 베트남대사관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수사 초기 경찰은 희생자 39명이 모두 중국 국적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실종 신고가 잇따르면서 상당수가 베트남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새벽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32㎞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경찰은 이들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최소 10시간 가량 갇혀 있다가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경찰은 트럭 운전자인 25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한 데 이어 현재 4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 경찰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해 2명을 체포하는 등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 또 신원확인 절차를 위해 희생자 가족으로부터 머리카락과 손톱 등 DNA 샘플을 수집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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