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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요?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죠"…제일사료연구소 가보니

최첨단원료관리시스템으로 안전·영양 연구
우슬·곤충 등 원료 분석해 사료로 만들어

(대전=뉴스1) 최서윤 기자, 문동주 인턴기자, 성소의 인턴기자, 조민교 인턴기자 | 2019-11-04 10:36 송고
대전시 하림중앙연구소 전경(제일사료기술연구소). © 뉴스1 최서윤 기자
대전시 하림중앙연구소 전경(제일사료기술연구소). © 뉴스1 최서윤 기자

"사료요?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죠. 저희는 사료를 판다고 하지 않고 영양소를 판다, 음식을 판다고 해요. 사람들이 각종 영양소 섭취를 위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처럼, 동물들도 양질의 사료인 음식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지난달 30일 대전시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에서 만난 이재구 화학실험실장의 말이다. 최근 제주도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 당한 유기견들의 사체가 일부 사료의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산 사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
하지만 이날 연구소에서 만난 사람들은 동물 사료라고 해서 함부로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이 연구소는 안전과 영양의 정확성을 위해 국제유지화학회(AOCS) 등에서 분석 능력을 인증 받은 화학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사료검정인정기관이기도 하다.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기기분석실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기기분석실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기기분석실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기기분석실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기기분석실 모습. 비상샤워기가 있어서 화학물질을 바로 씻을 수 있도록 안전 조치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기기분석실 모습. 비상샤워기가 있어서 화학물질을 바로 씻을 수 있도록 안전 조치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화학분석센터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센터에서는 최첨단원료관리시스템을 갖춰 소, 닭, 돼지 등 산업동물과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사료 및 각종 식품을 연구한다. 또 우슬 같은 시료를 채취해 최첨단 기계로 분석한다. 잔류물질을 분석해 유해성 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칼로리 측정은 물론 소화율도 분석한다. 분해실에서는 기기에 소화액을 넣어 연동 운동을 하는 상태로 만든 다음 어떤 상태에서 소화가 잘 되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한다. 동물들의 사료 섭취 후 소화 흡수율을 연구하며 분변 상태까지 체크하기 위해서다.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수의방역센터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수의방역센터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수의방역센터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수의방역센터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연구소 내에는 수의방역센터도 자리잡고 있었다. 이 센터는 농식품부에서 지정한 가축병성감정실시기관이다. 안전한 원료 사용을 위해 바이러스, 살모넬라 등 세균 검사는 물론 동물성 단백질 포함 여부를 검사한다. 폐사한 동물이 사료 원료로 투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뿐 아니라 동물의 혈액과 유전자를 채취해 신체 질병 검사 및 환경 검사를 한다. 수의사인 주영호 수의방역센터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하는 질병 진단을 이곳에서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승인한 민간기관"이라며 "동물의 호흡기 질병 여부 등을 검사한다"고 말했다.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내 수의영양연구소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림중앙연구소(제일사료기술연구소) 내 수의영양연구소 내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이같이 연구소에서 철저한 검사 끝에 만들어진 사료 중 하나가 반려동물 처방식 사료인 벨릭서(velixer)다. 연구소 내에는 반려동물의 사료를 연구하는 수의영양연구소가 별도로 있다.  

수의영양연구소는 연구원들이 사료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을 허용하고 있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출퇴근한다는 권유정 연구원은 "연구 결과 노박덩굴 뿌리 성분이 비만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최근 고양이를 위한 처방식 사료를 출시했다"며 "연구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출근한 현철민 수의사는 "반려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 가족인 강아지에게 더 좋은 것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내 한방 원료인 우슬 등 성분을 연구소의 최첨단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하고 제품을 만들었다"고 사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권유정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연구원은 고양이들과 함께 출퇴근을 한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권유정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연구원은 고양이들과 함께 출퇴근을 한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현철민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수의사가 10월30일 반려견과 함께 연구소 잔디밭을 뛰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현철민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수의사가 10월30일 반려견과 함께 연구소 잔디밭을 뛰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미래식량으로 떠오르는 곤충 중 밀웜 단백질 성분을 넣은 사료 연구도 국내 최초로 이곳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조우재 수의영양연구소장은 "벨릭서의 경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 15억원을 지원받아 연구개발한 제품"이라며 "특히 곤충단백질 사료인 A/F(아토피질환 처방식)는 국립축산과학원과 충북대 수의대가 함께 연구해서 탄생시킨 양질의 사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입 처방식 사료가 장악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국산 사료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연구한 것"이라며 "안전한 먹거리와 균형 잡힌 영양을 위한 연구 개발을 많이 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이 국산 사료에 대한 믿음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이 10월30일 벨릭서 사료 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이 10월30일 벨릭서 사료 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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