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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치타 로봇 '백텀블링' 묘기에 文 감탄사…"터미네이터가 현실로"

네이버랩스 '4족 보행 로봇 전문가' 김상배 MIT 교수팀과 개발
다이내믹한 운동 성능으로 '주목'…세계 석학들과 AI 연구 진행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10-28 16:18 송고 | 2019-10-28 17:29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분야 콘퍼런스인 ‘데뷰(DEVIEW) 2019’에서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를 조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분야 콘퍼런스인 ‘데뷰(DEVIEW) 2019’에서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를 조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28/뉴스1

네 발로 걷다가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재주를 부린 'MIT 미니치타' 로봇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데뷰(DEVIEW) 2019' 행사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와 기조연설 무대에 함께 오른 미니치타 로봇은 무대 위에서 주특기인 '백텀블링'을 선보이고 발을 걸거나 툭툭 밀어도 제 갈 길을 '쿨하게' 걸어가는 모습으로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의 산학과제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김상배 교수팀에서 개발한 로봇"이라며 "엔지니어 2명이 이번 행사를 위해 2주 전에 MIT에 가서 새로 만들어왔다"고 소개했다.

미니치타는 충격에 취약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힘 제어 기반으로 설계돼 다이나믹한 운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바닥 상태에 관계 없이 보행이 가능하며, 외부 충격에 넘어지거나 뒤집혀도 스스로 일어나 다시 걸어다닌다. 걷는 속도도 전기 모터 기반 4족 보행로봇 중 가장 빠른 3.7m/s를 자랑한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4월 미니치타 로봇을 만든 세계적인 4족 보행 로봇 전문가인 김상배 MIT 교수를 기술고문으로 초빙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 로봇으로 실제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를 매핑하는 '코멧'(comet)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석 대표는 "미니치타 로봇을 양산해 전 세계 AI 분야의 톱클래스 연구자들에게 배포해 함께 연구할 예정"이라며 "내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로봇학술대회 'IROS 2020'에서 미니치타 워크숍을 열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니치타 로봇은 행사장에 깜짝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리모컨을 들고 스위치를 누르자 미니치타가 백텀블링을 선보였고, "오~"하는 탄성을 내뱉은 문 대통령은 "기능이나 안정성은 문제가 없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미니치타를 직접 들어보며 무게를 가늠하기도 한 문 대통령은 "경사진 곳이나 계단도 갈 수 있냐"며 "당장 머리를 달면 재난현장에 가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동행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고 접근이 어려운 재난, 험지도 갈 수 있다"며 "점프도 어렵지만 균형을 잡는 것도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사람 말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석상옥 대표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클라우드를 통해 가능하다"며 "터미네이터가 현실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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