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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좀비한테 물린 느낌… '닥공정치' 대단히 유치"

불출마 결심 이유… 이철희 제기 '당 지도부 책임론'엔 선 그어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9-10-28 10:58 송고 | 2019-10-28 11:16 최종수정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 결심 이유에 대해 "좀비한테 물린 것 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표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손이라도 자르면 물린 독이 거기서 끝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냥 (국회의원을) 계속하면 저도 좀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표 의원은 국회에 대해 "제가 직접 겪은 것도 국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법을 만들고 고민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으로) 대단히 좀 유치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이 제기한 당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았다. 표 의원은 "저는 (입장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표 의원은 "결과적으로는 지도부가 더 큰 책임을 져야 겠지만 지금 당장 수습을 좀 하고 혁신을 가열차게 해 책임을 지는 것이 오히려 더 낫지 않은가"라고 당 지도부 책임론에 거리를 뒀다.

표 의원은 "지금 당장 지도부를 성토할 때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좀 지난 이후에 반추를 해 보고 절차적이든 태도적이든 우리가 개혁과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했다.
당의 쇄신과 물갈이에 대해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표 의원은 "국민들이 몇 달을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들고 만들어준 정부이고 20대 국회인데 이걸 우리가 이런 식으로, 이런 혼란 속에 가까스로 40% 정도의 지지율만 끌어가면서 '총선에서 어떻게든 과반만 얻으면 된다'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쇄신과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상황까지 우리가 한 잘못은 분명히 인정을 해야하고, 여기에 책임을 느끼는 분들은 각자 형태로 그 책임감을 좀 행동에 옮겨야 될 때"라며 "(책임을) 저는 불출마로 옮겼다"고 강조했다.

총선 불출마를 고려 중인 다른 의원들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저희들끼리 대화를 나눌 때 유사한 책임감과 자괴감에 대해 공유를 많이 한다"고 언급했다. 표 의원은 "(다른 의원들도)너무 힘들다고 (얘기들을 한다) 그런데 그것을 불출마로 표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고 느끼시는 분도 많다"고 부연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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