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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의 키움에서 '미라클' 두산으로 옮겨간 '가을야구' 분위기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19-10-24 09:35 송고
두산이 키움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장식했다. 2019.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19년 포스트시즌이 종착점을 향하는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의 기세에서 두산 베어스의 관록과 경험으로 분위기가 옮겨가고 있다.

두산이 지난 22일,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3년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통계 상 88.9%의 우승확률도 잡는데 성공했다.  

1차전 오재일의 9회말 끝내기 중전안타, 2차전 9회말 극적인 2점차 뒤집기 및 박건우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승리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 승리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 후 "어느 정도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다"며 승리와 기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에 대해 흐뭇해했다.

이처럼 이번 한국시리즈가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시작해 두산 분위기로 전환된 모양새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9회말 박세혁이 날린 끝내기 안타로 1위를 확정한 두산은 3주가량 휴식을 취하고 난 뒤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실전감각 우려, 불펜불안 등의 우려는 두산 특유의 뚝심야구가 빛나며 사라졌다. 두산 야구가 큰 경기에서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을 지배했던 키움의 패기야구는 자연스럽게 힘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2차전 모두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탔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앞선 순위의 SK 와이번스를 시리즈전적 3-0으로 완파하며 파죽지세로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한 박자 빠르고 과감한 투수교체 타이밍으로 빛난 장정석 감독의 지도력은 물론 조상우 등 막강한 벌떼 불펜야구, 박병호·서건창 등 베테랑의 힘, 이정후·김하성 등의 국가대표의 저력이 돋보였다. 최신 트렌드인 데이터에 입각한 경기운영이 힘을 발휘했고 젊은선수들이 주축이 돼 선보이는 패기와 도전정신은 경기력을 넘어 프로야구 하나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힘이 부치고 있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리드 혹은 동점을 만들고도 9회말에 결승점을 내줬는데 이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의 상대팀들이 보여줬던 모습이었다. 키움이 해온 야구를 두산이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상수, 오주원 등 일부 불펜진이 한계를 노출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고 승부처마다 속출한 야수진의 어이없는 실책이 뼈아팠다. 

또한 2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송성문이 경기중 상대 선수들을 비하하고 모욕한 사실이  알려져 한국시리즈 도중 사과기자회견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도 우려되고 있다. 당장의 경기력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으나 장시간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키움 선수단에는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탓이다. 

양 팀의 분위기가 묘하게 바뀐 가운데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hhss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