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교체된 키움 조상우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필승 불펜' 조상우의 맞춤 전략이 성공했다.
조상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2차전 5-2로 앞선 6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했다.선발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상우의 앞에는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상우는 김재환을 상대로 직구만 던져 아웃카운트를 뺏어냈다.
초구 시속 152㎞ 높은 코스의 빠른공이 볼 선언을 받았다. 이어 2구째 153㎞ 빠른공에 김재환의 배트가 헛돌았다. 3구 153㎞ 직구에도 헛스윙. 이어 4구(155㎞), 5구(153㎞)가 볼이 되면서 카운트가 꽉 찼고, 마지막 5구째 152㎞ 빠른공이 김재환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김재환에게 공 6개를 모두 직구로 던진 조상우는 다음 오재일에게는 초구부터 133㎞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오재일이 가만히 지켜본 공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2구째 134㎞ 슬라이더에는 오재일이 헛스윙했다. '이번엔 직구'라고 생각한듯 원바운드성 공에 마음먹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3구째, 4구째 직구가 볼이 되면서 볼 카운트는 2-2가 됐다. 여기서 5구째 134㎞짜리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가 날아들자 오재일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오재일은 분하다는듯 방망이를 바닥에 내려치는 시늉을 했다. 오재일에게는 스트라이크 3개가 모두 슬라이더였다.두산이 자랑하는 4,5번 타자를 위기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상우다. 이로써 조상우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6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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