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영화' 덕 가장 많이 본 책은 '메이즈 러너'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 2010년부터 나온 작품 분석결과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10-21 10:28 송고
© 뉴스1
© 뉴스1

소설 등을 원작으로 둔 영화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동명의 영화 개봉으로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책은 '메이즈 러너'로 조사됐다. 

21일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지난 10년간(2010~2019) 개봉된 영화와 원작(총 150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시리즈의 경우 2010년대에 1편이 시작된 영화만을 분류에 포함해 해리포터(1999), 트와일라잇(2007) 등 작품은 제외됐다.

판매량은 영화 개봉 전과 개봉 후 2개월 간의 교보문고 책 판매량을 비교했고, 순위에는 5000권 이상 판매된 도서를 추려 올렸다.

그 결과 1위는 제임스 대시너 작가의 '메이즈 러너'였다. 영화 개봉 전 2개월간 300여권 판매된 책이 개봉 이후 2개월간 7000여권 판매되며 21배 증가율을 보였다.
2위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에세이이자 줄리아 로버츠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였다. 개봉 전 원작은 1000여권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개봉 후 1만2000여권 판매되며 10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3위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반딧불이'로 이창동 감독의 '버닝' 개봉으로 판매가 늘었다. 개봉 전 700여권, 개봉 후 7200권 판매되며 9.3배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윌리엄 폴 영의 '오두막'이 약 8.6배, 길리언 플린의 소설 '나를 찾아줘'가 8.1배 증가하며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레미제라블' '파이 이야기'(라이프 오브 파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안녕, 헤이즐), '그해 여름 손님'(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순위에 올랐다.

구환회 교보문고 MD는 "영화와 원작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와 매력을 갖췄을 때에만 영화 개봉이 원작 판매 증대로 연결됐다"며 "관객이 영화를 통해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느꼈을 때 그 감흥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가기 위해 책을 찾아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좋은 소설은 좋은 영화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소설과 영화의 장르적 성격 차이를 고려해 작품을 조율할 줄 아는 창작자-감독이 소설과 영화를 같이 빛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 바로 그런 작품들"이라고 했다.

리스트에 대한 보다 상세한 분석은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ir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