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쉽게 빗나간 18번홀 이글퍼트' 대니 리, 더 CJ컵 아쉬운 준우승

(제주=뉴스1) 나연준 기자 | 2019-10-20 15:29 송고
대니 리가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THE CJ CUP(총상금 975만불 우승상금 175만5천불)'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JNAGOLF 제공) 2019.10.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니 리가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THE CJ CUP(총상금 975만불 우승상금 175만5천불)'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JNAGOLF 제공) 2019.10.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마지막 18번홀(파5).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한국명 이진명)의 빨려 들것 같던 이글 퍼트가 홀컵을 훑고 돌아 나왔다. 대니 리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20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대니 리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미국)에 2타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대니 리는 토마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토마스에 1타 뒤진 가운데 15번홀(파4)에서 샷이 2번이나 벙커에 들어가며 보기에 그쳤다. 16번홀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져 결국 보기를 했고 토마스와 격차가 3타 차로 벌어졌다.

17번홀(파3)에서 대니 리는 버디 퍼트가 홀 컵을 살짝 빗나가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마스가 보기를 하면서 격차가 2타 차로 좁혀졌다.
전날 18번홀(파5)에서는 대니 리와 토마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3타 차 리드를 안고 있던 토마스는 2번째 샷이 호수에 빠졌고 대니 리는 이글을 잡으면서 극적으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날도 대니 리는 2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갔다. 거리는 멀었지만 이글 퍼트를 떨굴 경우 토마스를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니 리가 신중하게 시도한 이글 퍼팅은 홀컵을 맞고 돌아나왔다. 대니 리는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국 대니 리는 버디로 18번홀을 마쳤고 토마스도 버디를 잡아 치열했던 승부가 마무리됐다.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THE CJ CUP(총상금 975만불 우승상금 175만5천불)' 3라운드 경기에서 저스틴 토마스와 함께 15언더파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감한 대니 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JNAGOLF 제공)2019.10.19/뉴스1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THE CJ CUP(총상금 975만불 우승상금 175만5천불)' 3라운드 경기에서 저스틴 토마스와 함께 15언더파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감한 대니 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JNAGOLF 제공)2019.10.19/뉴스1

인천에서 태어난 대니 리는 8살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초등학교 시절 골프를 시작한 대니 리는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선수였다.

대니 리는 2008년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 18세1개월의 나이로 우승,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을 갈아치우며 주목 받았다.

2008년 8월 세계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른 뒤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1위를 유지했고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어지는 마크 맥코맥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PGA투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2년 처음으로 풀 시드권을 확보했지만 이듬해 다시 2부 투어로 내려가기도 했다. 2014년 다시 1부 투어에 복귀한 대니 리는 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 중에는 대니 리의 아내가 둘째를 예정보다 두달 정도 조산했다는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쯤 둘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었지만 지난 13일 태어나 현재는 인큐베이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 리는 3라운드 후 그동안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비록 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에 성공하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yjr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