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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수도를 평양으로 옮길거냐?" 박원순 "모독적 언사" 발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감에서 설전 벌여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이철 기자 | 2019-10-17 17:17 송고 | 2019-10-18 10:46 최종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7일 서울시에서 열린 국회 국회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설전을 벌였다.

서울시의 대북교류 용역사업과 관련해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박 시장에게 따져 묻는 과정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에서 "서울연구원 보고서가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서울시가 서울시민 세금 8억원을 들여서 만든 내용이 북한의 평양시 발전 계획, 6개 챕터로 돼 있는데 5~6장 보면 평양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느냐하는 내용이다. 서울시가 생각한 건, 고속철도망을 건설하고 고속도로를 연결한다. 경제특구한다 등의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탈북자가 서울에서 '아사'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혈세 수억 원을 들여 '평양발전계획'을 만드는 상황을 두고 "서울시가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박 시장을 압박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는 더 가관이다. 평양 신도시 건설해 주택공급과 장기전력공급계획 세우고 경제특구 내 국제 관광산업단지 만들고 스마트시티, 평양을 아주 멋있게 발전시키는 장밋빛 계획을 서울시민 세금으로 계획한다"라며 "올해도 용역을 또 낸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문제의 발언은 김 의원이 박 시장을 압박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혹시 시장은 우리가 통일이 되면 통일 대한민국의 수도를 평양으로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 시장이 곧바로 발끈했다. 박 시장은 즉시 "모독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박 시장은 "그걸 답변을 하길 바라시는 질문인가? 말이 안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질문하면 안 되죠. 명색이 천만 서울시민 대표자인데. 아니 서울을, 상식에 맞지 않다"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김 의원이 다시 "답변을 하세요"라고 다그치자, 박 시장은 "아니 그걸 답하기를 바라시는 질문인가? 저는 제가 국감에 있어서 성실하게 답하고 있고 모든 것에 있어서 답을 드리고 있는데 방금 그런 말씀은 저를 모독하는 것이고 천만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저는 기본적으로 서울이라는 도시가 디스카운트되고 있다. 미사일 쏘고 협박하는 것 때문에 서울시는 손해 엄청 보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평화를 지향해서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서울시가 미래를 위해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과 평양의 공동올림픽을 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서 그걸 유치해야 하는 상황. 올림픽 과정을 통해 평화의 관계로 가고 다시는 미사일을 쏘지 않는 안전한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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