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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은 평양원정, 함성과 응원 가득했던 태극전사 출국길(종합)

선수단 "많은 제약 상관 없다"…공항 팬서비스도 적극적

(인천공항=뉴스1) 황석조 기자 | 2019-10-13 18:44 송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오는 15일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을 치른다. 2019.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오는 15일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을 치른다. 2019.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제약 많고 변수로 가득한 평양 원정길이지만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태극전사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한국은 베이징에서 북한 입국비자를 받은 뒤 14일 평양에 입성, 이후 한 차례 훈련을 진행한 뒤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전을 연달아 승리한 한국은 쾌조의 분위기 속 월드컵 2차예선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90년 10월11일 '남북 통일축구' 이후 무려 29년만에 성사된 평양원정길.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평양 원정은 부담스럽다. 북한의 협조도 미흡하다. 경기가 임박한 상황임에도 여러가지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단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으로 넘어가는 번거로움을 겪어야하고 취재진은 물론 응원단의 방북도 불가한 상태다. 심지어 TV중계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TV 중계 여부에 대해 "일단 14일까지 여지를 둔 상황"이라며 "내일까지 기다려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등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오는 15일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을 치른다. 2019.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손흥민 등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오는 15일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을 치른다. 2019.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복잡한 상황이지만 떠나는 한국대표팀 표정은 밝았다.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훈련을 잘 진행했고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라며 "이제 훈련이 한 차례 남았는데 북한에서 공식훈련을 잘 마무리한 뒤 경기를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북한전이라고해서 특별히 무엇을 더 준비할 것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출국 전 방북 교육을 받았고 현지에서 전자기기, 휴대전화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으나 선수단 또한 불편함보다는 기회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공격수 김신욱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수비수 김영권도 "대신 선수들끼리 이야기할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수단이 출국하는 인천공항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공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발렌시아) 등 대표팀 선수들을 연호하는 팬들 목소리로 가득했다.

선수단 모두 팬들의 응원에 일일이 화답하며 사인은 물론 사진촬영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혼잡한 상황 속 긴 시간 대기가 불가피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대부분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밝은 얼굴을 잊지 않았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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