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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 참전군인과 가족의 이야기' 사진으로 들여다본다

이재갑 사진기록전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
오는 22일까지 부산교대 한새뮤지엄 3층 기획전시실서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19-10-13 17:17 송고
이재갑 사진기록전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가 12일부터 22일까지 부산교육대학교 한새뮤지엄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사진전 전시 작품 2019.10.13 © 뉴스1
이재갑 사진기록전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가 12일부터 22일까지 부산교육대학교 한새뮤지엄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사진전 전시 작품 2019.10.13 © 뉴스1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베트남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 전시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의 대표적 평화인권단체 '아시아평화인권연대'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부산교육대학교 한새뮤지엄 3층 기획전시실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재갑 사진기록전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재갑 작가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의 침묵을 기록한다'를 주제로, 참전군인 정영민, 송정기, 오담환과 1972년 빈딩성에서 전사한 고 박순유 중령의 미망인 김순용, 참전 군인의 아들 양지민 등 5명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으로 담았다.

전시는 사진을 통해 참전 군인과 그 가족들의 전쟁 이후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이들이 가슴 깊이 묻어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로 조금은 잊혀졌던 베트남전쟁을 재조명하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역사인식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재갑은 지난 30년간 줄곧 드러나지 않고 묻혀버린 침묵의 목소리와 고통의 역사를 기록해 왔다.

베트남과 한국의 민초들이 겪은 전쟁의 상처를 기록한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 한국전쟁의 아픈 유산인 혼혈인 ‘빌린 박씨’, 식민지 민초들의 고통이 서린 ‘군함도’, 조선인 강제연행 지역을 다룬 ‘상처 위로 핀 풀꽃’ 등 그가 기록한 것은 억압받고, 짓밟혔던 상처받은 역사다.

이재갑 작가는 14일 오후 오프닝 행사를 기념해 자신이 직접 전시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에 앞서 참전군인 유가족 박숙경과 부산교대 전진성 교수의 기조 발표 '참전군인과 가족들의 이야기: 베트남전 이후의 나의 삶'도 진행된다.

한편 아시아평화인권연대는 베트남전 참전 중 1972년 전사한 고 박순유 중령 가족의 제안으로 2007년부터 베트남 현지 장학사업을 12년째 진행하고 있다.

장학사업 기록을 바탕으로 베트남 전쟁이 남긴 상처를 참전군인과 가족들의 이야기로 풀어 낸 '빈딩성으로 가는 길(전진성)'을 2018년 출간했고, 기념 심포지엄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과거와 미래를 묻는다'를 개최한 바 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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