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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속으로…460만명에 "당장 대피하세요"(종합)

최고 레벨 대비령 발령
도쿄와 지바현 등 11개 도현 460만명에 피난 지시 및 권고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10-12 17:52 송고 | 2019-10-13 14:25 최종수정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12일 시즈오카현(静岡県)과 가나가와(神奈川)현을 비롯한 7개 도현에 호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다.

NHK와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카지와라 야스시 일본 기상청 예보 과장은 "특별경보를 발표한 지역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산사태나 침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는 경계 레벨5에 해당한다"며 "미리 지정된 피난 장소로 향하거나 강이나 벼랑 등에서 떨어진 튼튼한 건물 위로 피난하는 등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계 레벨은 5단계가 최고 단계다.

야스시 과장은 또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비바람이 강해져 향후 다른 지역에도 특별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발표 이후에는 피난이 어려우니 발표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피난을 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 정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이틀 동안 8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시즈오카현(静岡県) 이즈시 이치야마도 650mm 이상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쿄와 지바현(千葉県) 가나가와현 등 11개 도현 약 460만명에게 피난 지시 및 권고가 내려졌다.

수도권에서는 도쿄도의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서도 약 43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고, 가와사키시(川崎市)에서는 100만명 이상의 피난 권고를 받았다.

이 밖에도 도쿄도 하치오지시(八王子市)와 마치다시(町田市)에서 각각 18만명과 10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가나가와현과 시즈오카현을 비롯해 군마현(群馬県)과 사이타마현(埼玉県), 미에현(三重県), 나가노현(長野県),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는 토사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아져 '토사 재해 경계 정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바현(千葉県) 이치하라시(市原市)에서는 강한 돌풍에 차량이 전복돼 1명이 사망했고, 주택이 파손돼 아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아침 한때 지바현 내 77만 가구가 정전되어 도쿄 전력이 원인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하기비스의 현재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로 시즈오카현 시모다시(下田市) 남서쪽 100km 해상에서 시간당 30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저녁 시즈오카현과 간토 지방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낮까지 일본 동해안 지방에는 600mm 호쿠리쿠(北陸)에는 500mm, 도호쿠(東北)와 간토(関東)고신(甲信)에는 400mm, 이즈제도에는 3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간토 지방에서 긴키(近畿)지역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간토 지역과 동해안 지역에는 각각 최대 초속 60m와 50m의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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