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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사우디도 "BTS"…방탄소년단, 아랍 아미와 수놓은 보랏빛 물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10-12 09:00 송고
V라이브 플러스 영상 캡처 © 뉴스1
V라이브 플러스 영상 캡처 © 뉴스1
해외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에 입성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공연장을 보랏빛으로 수놓았다. 첫 방문임에도 팬클럽 아미의 뜨거운 환호 역시 돋보였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월드 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콘서트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미들과 2시간40여분을 함께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LOVE YOURSELF' 투어와 그 연장선인 'LOVE YOURSELF : SPPEAK YOURSELF' 투어를 통해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에서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연을 열었다. 특히나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진행한 리야드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해외가수 최초로 진행해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디오니소스'(Dionysus), '낫 투데이'(Not Today)로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강점인 강렬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아이돌'(IDOL) '페이크 러브'(FAKE LOVE) '마이크 드롭'(MIC Drop)과 함께 메들리로 선보인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등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앨범 수록곡인 '윙스'(Wings)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앙팡맨'(Anpanman) '소 왓'(So What)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소우주(Mikrokosmos)'까지 다양한 곡을 무대에서 선사했다.

더불어 솔로곡과 유닛곡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제이홉의 '저스트 댄스'(Trivia 起 : Just Dance), 정국의 '유포리아'(Euphoria), 지민 '세렌디피티'(Serendipity), RM '러브'(Trivia 承 : Love), 뷔의 '싱귤래리티'(singularity), 진의 '에피파니'(Epiphany) 등 솔로곡 무대를 통해 각 멤버들은 청순하고 아련한 매력과, 애절함, 관능적인 매력까지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보컬 라인의 '전하지 못한 진심'과 래퍼 라인의 '티어'(Tear)는 상반된 매력으로 무대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특성을 반영해 방탄소년단은 의상과 안무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시스루 의상보다는 다소 노출이 적은 무대의상을 선보였고, 과감한 안무도 수정해 무대에 올랐다. 그렇지만 슈트 차림부터 레이스 블라우스, 스트릿 룩, 청바지와 셔츠를 입은 캐주얼한 의상까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며 무대를 채웠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아랍 아미들을 위해 준비한 아랍어로 인사를 하고 멘트를 전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했음에도 아미들의 함성은 뜨거웠다. 본격적인 콘서트 시작에 앞서 공연장에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가 나온 가운데,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미들이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또한 멤버들의 무대를 보고 본명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공연 말미 앙코르를 위해 다 같이 "BTS"를 외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V라이브 플러스 영상 캡처 © 뉴스1
V라이브 플러스 영상 캡처 © 뉴스1
해외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을 채운 방탄소년단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뷔는 "이 순간과 감정을 제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라며 "정말 많은 팬분들이 오셨는데 저희가 이런 공연장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안 믿기고,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다음에 여기 꼭 오고 싶고, 여기 아미분들 봐서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고 우리 또 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사우디에서 공연은 처음인데 즐겁게 즐겨주셔서 깜짝 놀랐다. 다시 와도 될까요. 여러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오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정국은 "저희가 열심히 무대를 하다 보니 이 곳 사우디까지 오게 됐다. 여러분들도 행복한 감정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 감사하다"고 밝혔고, 손키스를 날린 진은 "아미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공연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공연을 즐겨준 우리 멤버 너무 사랑하고, 우리 아미 여러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아미 사랑해요. 아이러브유!"라고 외쳤다. 지민은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랑한다"고 했고, 제이홉은 "이 함성, 이 분위기가 정말 그리웠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RM은 "이 밤을 회상해달라.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끝맺었다. 멤버들은 무대를 내려가기 전까지 "꼭 다시 오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공연은 공연 종료 직후 기준 하트수 6800만을 훌쩍 뛰어 넘으며, 한국시간으로 새벽임이었지만 이들의 뜨거운 인기를 느끼게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에 이어 오는 26일, 27일, 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번 투어의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하고 한국 팬들과 만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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