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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00㎜ 물 폭탄"…日, 대형 태풍 하기비스 접근 '초비상'

주말 사이 日열도 상륙…기록적 폭우 우려
日기상청 "1200명 인명피해 낸 1958년 태풍과 필적"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10-11 15:28 송고 | 2019-10-11 16:18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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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로 접근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수도 도쿄(東京)를 비롯한 동부지역을 강타할 것이라며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11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오가사와라 제도 치치시마 서북서 해상에서 시간당 25km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25hPa, 중심 부근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70m에 달한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12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동부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은 13일 오후가 지나서야 일본 북부 홋카이도 지방을 완전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겠고, 특히 관동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12일 낮부터 24시간 동안 도카이 지방은 600㎜에서 최대 800㎜까지, 간토고신 지방과 호쿠리쿠 지방은 300~50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58년 사망자 888명, 실종자 381명의 인명피해를 낸 태풍 '아이다'에 필적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며 호우특별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바람도 거세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최대풍속이 초속 45m를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한 위력을 지닌 태풍이 접근하면서 항공기 및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12일 도쿄와 나고야를 잇는 신칸센 운행이 취소되는 등 수도권 주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ANA항공은 12일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대부분 취소하기로 했다. 태풍 피해가 예상되면서 도쿄 디즈니랜드도 12일부터 13일 낮까지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마친 뒤 국민의 안전과 안심의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태풍 관련 정보를 지자체와 연계해 발신하는 등 사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으로 지시했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일본 기상청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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