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전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은 학생부 위주 전형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입 수시·정시를 통합해야 한다는 교사는 85%에 달했다. 또 교사 60%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0일 서울 종로구 전교조 서울지부 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 개선방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딸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대입제도 개혁 의지를 밝힌 가운데 교원단체 차원에서 고교 교사들의 대입제도 개선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지난달 24~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교조 조합원 가운데 고교 교사 247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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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확대돼야 할 전형'으로 응답자의 69.9%가 학생부 위주 전형을 꼽았다. 이 중 내신 위주 학생부 교과전형이 37.6%, 내신·비교과를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32.3%다. 수능 위주 정시전형은 23.1%에 그쳤다. 논술·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 2.3%, 특기자전형 0.4% 등도 낮았다.
전형시기에 대해서는 수시·정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4.8%에 달했다. 현행 유지는 15.2%에 머물렀다. 그동안 상당수 고교 교사들이 수시모집이 9월에 진행되는 탓에 시기가 맞물리는 고교 3학년2학기가 사실상 파행돼 공교육이 약화한다고 우려했었다.대입 전형별 개선방향에 대한 물음에는 수능의 경우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63.2%에 이르렀다. '현행 유지'는 23.3%, '전 과목 상대평가 전환'은 13.5%로 나타났다. 현재는 영어·한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상대평가 체제다(제2외국어/한문은 2022학년도부터 절대평가 전환).
정시전형 비중에 대해서는 45.6%가 '현행 유지'를 꼽아 가장 많았다. 현재 정부·여당이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60.7%가 비교과 영역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여당은 수상경력·자율동아리·자기소개서 등을 폐지·축소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전교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 수시·정시를 통합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영역 축소를 통한 문제점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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