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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이춘재'…연쇄 살인범 자백 93건중 50건 확인

작년 美FBI에 여성 90명 추가 살인사실 자백
미 언론 "美 역사상 최악 연쇄살인마 기록"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0-08 16:35 송고
새뮤얼 리틀. © AFP=뉴스1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7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수감 중인 새뮤얼 리틀(79)이 작년 추가로 자백했던 살인사건 중 50건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FBI가 리틀이 지난 1970~2005년까지 35년간 살해했다고 자백한 살인사건 93건 중 50건의 피해자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FBI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남은 40건 사건도 수사 중으로 제보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성 3명을 살해한 죄로 2014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리틀은 지난해 FBI에 자신이 90명을 더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FBI는 각 지역의 수사 당국과 협업해 리틀의 진술과 일치하는 살인 사건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다.

리틀은 주로 매춘부나 마약 중독자와 같은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 중 다수의 사인이 약물 과다복용·사고 등으로 기록된 데다가 리틀이 여러 도시를 떠돌아다녔기 때문에 그의 범죄 행각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강력범죄자체포프로그램(ViCAP)의 범죄 분석가인 크리스티 팔라졸로는 "오랫동안 새뮤얼 리틀은 아무도 피해자들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신이 잡히지 않는다고 믿었었다"며 "그가 이미 감옥에 있다 해도, FBI는 가능한 한 모든 사건을 종결해 각각의 희생자들에 대한 정의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틀은 지난 2012년 켄터키주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돼 캘리포니아주로 이송됐다. 로스앤젤레스(LA) 경찰당국은 리틀의 DNA 대조를 통해 그가 1987~1989년 사이 발생한 세 건의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단 사실을 밝혀냈다. 리틀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2014년 3번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작년 텍사스주로 이감됐고, 이곳에서 1994년 데니스 크리스티 형제 살인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리틀은 남은 인생을 텍사스 교도소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리틀의 자백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그가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최악의 연쇄살인마로는 49건 살인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고 20건의 살인을 추가 자백한 게리 리지웨이, 일명 '그린 리버 킬러'가 꼽혔다. 그는 현재 워싱턴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테드 번디나 존 웨인 게이시는 각각 30명 이상을 살인했고, 번디는 더 많은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고 NBC는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새뮤얼 리틀이 그린 자신이 살해한 여성들의 모습. © AFP=뉴스1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