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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에스토니아에 260억원 규모 추가 수출

263억원 규모…지난해 12대 이어 6대 수출
동유럽 주변국으로 수출 확대 기대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9-10-08 10:39 송고 | 2019-10-08 17:34 최종수정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K-9자주포가 기동시범을 펼치고 있다. 2016.9.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K-9자주포가 기동시범을 펼치고 있다. 2016.9.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한화디펜스가 국산 명품무기로 꼽히는 K9 자주포 6대를 에스토니아에 추가 수출한다. 지난해 12대 수출 계약에 이은 것으로 총 금액은 870억원까지 늘었다. 에스토니아의 전력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인근 동유럽 국가로도 추가 수출을 노려볼 수 있다.

8일 업계와 현지 외신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최근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6대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한화디펜스는 에스토니아와 4600만유로(604억원)에 K9 자주포 12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옵션 사항으로 6대 추가도입을 넣었다. 이번 추가 계약 금액은 2000만유로(263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약분은 2020년부터 현지에 배치되는 것으로 이번 물량은 2021년께에 실전에 투입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지난해 에스토니아와 계약 당시 추가 도입에 관한 옵션 사항이 있었다"며 "에스토니아 현지의 추가 소요를 확인했지만 아직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9 자주포 도입은 최근 에스토니아가 추진하고 있는 군 현대화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주변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속한 에스토니아 역시 국방력 증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17년 이미 NATO가 요구한대로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2.08%) 이상으로 높였고, 향후 더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2017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행사장에 한화디펜스에서 도입한 K-9 차체와 폴란드의 자체 포탑을 결합한 자주포 KRAB이 전시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17.9.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2017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행사장에 한화디펜스에서 도입한 K-9 차체와 폴란드의 자체 포탑을 결합한 자주포 KRAB이 전시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17.9.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에스토니아에 K9자주포가 성공적으로 전력화되면 같은 NATO에 속해 있는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물론 옛 동구권 국가들에 추가 수출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미 한화디펜스는 NATO에 속한 폴란드에 자주포를 수출했고,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과도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유럽 국가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대당 37억원 수준의 K9자주포는 매력적인 무기체계다.

최대 사거리 40㎞로 15초 내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는 K9 자주포는 미국 'M109 A6'(팔라딘), 영국 'AS90'(브레이브하트)에 비해 사거리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 PzH2000 자주포와 비교했을 때도 성능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600문 가량의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 무기 체계로는 최대인 약 2조원 규모다. 한화디펜스의 지난 2분기 기준 K9자주포 수주잔고는 8177억원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K9 자주포는 48%(572대)를 차지했다. 독일 PzH2000(189대), 프랑스 카이사르(175대), 중국 PLZ-45(128대) 등을 제쳤다.

육군 제8군단 예하 포병대대 장병들이 6일 강원 고성군 소재 훈련장에서 K-9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8군단 제공) 2018.4.6/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육군 제8군단 예하 포병대대 장병들이 6일 강원 고성군 소재 훈련장에서 K-9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8군단 제공) 2018.4.6/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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