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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르드 받을 만큼 받았다…이제 손 뗄 때"

'쿠르드족, IS에 맞서 함께 싸웠으나 대가 받았어"
"유럽이 체포된 IS 전사들 관리 맡아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10-07 21:51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터키가 쿠르드족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시리아에 30일 동안 머물기로 돼 있었다. 그것은 수년 전 일이었다"며 "우리는 남아서 목표도 보이지 않는 전투에 점점 더 깊이 관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르드족은 우리와 함께 (이슬람국가(ISIS)에 맞서) 싸웠으나 그들은 그 대가로 막대한 장비와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수십 년 동안 터키와 싸우고 있다. 나는 이 싸움을 약 3년 동안 막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이 우스꽝스러운 끝나지 않는 전쟁에서 벗어나 우리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라고 말했다.

미국은 IS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쿠르드 민병대 YPG와 긴밀히 협력했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현재 IS가 실질적으로 세력을 모두 잃고 나자 사실상 쿠르드족을 외면한 것이다.
백악관은 전날(6일) 터키의 시리아 북부 침공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미군은 어떤 작전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개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침공의 영향권 내에 있는 미군도 철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IS 세력에 대한 작전 중 체포된 포로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온 이들이라며 유럽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집권했을 때 ISIS는 시리아에 만연한 상태였고 우리는 IS 전사들을 빠르게 격퇴했다"며 "그들 대부분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무역 등 모든 것에 대해 미국을 '만만한 놈'(sucker)으로 여기는 유럽이 이번에도 그들을 돌려받길 원치 않으며 미국이 관리하라고 말했다"며 "이에 나는 우리가 엄청난 호의를 베풀었는데 이제는 또 엄청난 비용을 들여 그들(IS 전사)을 미국 교도소에서 관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안 될 말이다. 그들에 대한 심판은 당신(유럽)의 몫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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