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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 올해 노벨평화상 받을까?

노벨상 시상 시즌 다음주 개막…평화상은 11일 발표
"기후변화 평화 연관성 낮다" 지적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10-04 11:34 송고 | 2019-10-04 11:35 최종수정
노벨상. (자료사진) © AFP=뉴스1
노벨상. (자료사진) © AFP=뉴스1

노벨평화상 발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 명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위원회 시상이 공평했다면 나는 벌써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거론된다고 3일(현지시간) 더힐과 가디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유명 온라인 베팅업체에서 툰베리는 다른 후보들과 압도적 격차로 배당률 1위에 랭크됐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부터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1인 시위를 벌여 전 세계 133개국 1659개 도시에서 기후변화 시위를 이끌어낸 스웨덴 소녀다. 

툰베리의 뒤를 이어 △에리트레아와의 20년 전쟁을 종식시킨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이슬람 사원 총격 사건 6일 만에 모든 반자동 소총 판매를 금지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난민 보호에 앞장서 온 유엔난민기구(UNHCR)가 각각 배당률 2~4위에 올랐다. 

툰베리가 수상자로 선정되면 2014년 17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최연소 수상'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환경 문제로 평화상을 받게 되면 2007년 엘 고어 전 부통령 이후 12년 만이 된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댄 스미스 소장은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툰베리가 지난 1년간 한 일은 특별하다. 기후변화는 안보 및 평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라며 툰베리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툰베리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헨릭 우달 오슬로평화연구소(PRIO) 연구실장은 "툰베리가 이 상을 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과 평화 사이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노벨상 위원회는 툰베리의 기후변화 운동과 평화 사이의 연관성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고 지적했다.

툰베리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주 툰베리가 유엔 기후대응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처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라는 쓴소리를 쏟아내 찬사를 받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불거진 것이기도 하다.  

노벨평화상 후보자는 매년 각국의 정치인과 전문가, 과거 노벨상 수상자, 대학 교수 등이 추천할 수 있다. 올해 노벨위원회는 개인 223명과 단체 78개 가운데서 수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다만 후보 명단은 50년간 비공개로 처리돼 툰베리가 후보군에 올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더힐은 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1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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