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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가 개척한 '접는폰·듀얼스크린'…화웨이·모토로라 이어 MS도 가세

내년 폴더블폰 본격 경쟁…올 40만대서 내년 320만대 8배 증가
모델별 특징 제각각…"내년 2세대 갤폴드 출시, 경쟁 우위 예상"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9-10-04 07:00 송고
마이크로소프트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이 제품은 2020년말 출시 예정이다. (MS 유튜브 영상 캡처) © 뉴스1
마이크로소프트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이 제품은 2020년말 출시 예정이다. (MS 유튜브 영상 캡처) © 뉴스1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LG전자의 'V50씽큐(ThinQ)'의 경쟁작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내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접는 폰, 듀얼스크린 등 삼성과 LG가 개척한 신개념의 폼팩터(Form Factor·제품외형)를 통한 스마트폰 혁신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뉴욕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깜짝 공개했다. 현지 매체들도 예상하지 못한 그야말로 깜짝 공개였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시일은 2020년말로 예정돼 있다. 주목할 점은 MS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지 약 2년만에 스마트폰 시장에, 그것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재진출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운영체제(OS)도 자사 제품이 아닌 안드로이드를 택했다.

이로써 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은 크게 5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V50씽큐(ThinQ)가 출시됐고, 화웨이 '메이트X'와 모토로라의 '레이저'(RAZR), MS의 '서피스 듀오'가 대기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2020년부터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40만대를 시작으로 내년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로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2년 연속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 스마트폰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인 셈이다. 더욱이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열고 독주했다는 점을 보면 폴더블 스마트폰에서의 초기 시장 선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한국산' 폴더블 스마트폰은 시장 선점 효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출시되는 국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량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해도 200만원 중후반대의 스마트폰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갤럭시S10플러스와 갤럭시 폴드 비교 모습. 같은 장면을 찍어도 갤럭시 폴드로 보는 게 더 시원한 느낌이다. © 뉴스1
갤럭시S10플러스와 갤럭시 폴드 비교 모습. 같은 장면을 찍어도 갤럭시 폴드로 보는 게 더 시원한 느낌이다. © 뉴스1

V50씽큐는 '착탈식 듀얼 스크린'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되는 형태다. 출시국은 적지만 10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갤럭시 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11일 국내에서 업그레이드 버전인 V50S씽큐가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4G 모델인 'G8X씽큐'로 출시된다.

출시 대기작 중에서는 화웨이의 '메이트X'와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트X는 디스플레이 자체를 접는다는 점에서 갤럭시 폴드의 최대 경쟁작으로 평가받는다. 또 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하고 있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받는 제품이다. 

다만 가격이 300만원에 달하고 안드로이드 채택이 불투명한 점, 아웃폴딩으로 인한 외부충격에 디스플레이가 쉽게 고장날 수 있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레이저는 좌우로 접는 것이 아닌 위아래로 접는 형식으로 출시될 게 유력하다. 과거 폴더폰인 '레이저'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이름을 이어받았지만, 가로가 짧고 세로가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 사용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흥행의 변수로 꼽힌다.

서피스 듀오는 MS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14.22cm(5.6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좌우에 위치한다. 펼치면 21.08cm(8.3인치)로 확대한다.

서피스 듀오는 디스플레이 자체를 반으로 접는 형태는 아니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보다는 LG전자의 V50씽큐에 가까운 모양이다. 다만 외부 디스플레이창이 없는 것으로 보여 사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더 많은 제조사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삼성과 LG의 경우 2세대 폴더블폰이 나오는 만큼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 이르면 이달중 출시될 예정이다. - 회사 홈피 갈무리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 이르면 이달중 출시될 예정이다. - 회사 홈피 갈무리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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