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태풍 미탁 목포 상륙…전남, 최대 300mm 물폭탄에 곳곳 침수(종합2보)

하늘·뱃길 끊기고…보성 300㎜ 폭우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2019-10-02 23:38 송고
2일 오후 4시쯤 전남 순천시 외서면 외서천이 범람하며 인근 월암리의 한 주택으로 황톳물이 흘러들어 마당이 잠겨있다.(순천시 제공)2019.10.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2일 오후 4시쯤 전남 순천시 외서면 외서천이 범람하며 인근 월암리의 한 주택으로 황톳물이 흘러들어 마당이 잠겨있다.(순천시 제공)2019.10.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상륙 전·후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거센 빗줄기로 인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등에 따르면 미탁은 오후 9시40분 목포 남쪽 약 30㎞ 부근 해남에 상륙, 10시30분 현재 목포 남동쪽 약 40㎞ 육상에서 시속 33㎞로 동북동진 중이다.
태풍 상륙에 앞서 광주·전남지역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11시까지 보성에 300㎜의 비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어 고흥 277㎜, 진도 240㎜, 화순·무안 237㎜, 해남 229㎜, 장흥 227㎜, 신안 149㎜, 광주 140㎜ 등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많은 비로 인해 도로와 주택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4시30분쯤 전남 순천시 외서면 외서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다. 침수된 주택 주민은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낮 12시쯤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장흥군 용산면 풍길리 두암천 제방이 유실돼 주변 농경지로 물이 범람했다. 장흥군은 복구작업을 벌였고, 현재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10시24분쯤 전남 해남군 송기면 한 주택이 물에 잠겼고, 완도에서는 완도읍 일대의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옥암동 한 자동차공업사 앞 도로와 임성지구 삼향우체국 앞 주택 1곳이 침수됐다.

또 목포 용당동 한 건물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강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7분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 한 마을 굴다리 밑이 침수돼 이 일대의 교통이 통제됐다.

장흥 대덕읍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마을 도로를 덮쳤다. 도로를 덮친 토사로 일대 통행이 제한됐으며 소방당국이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법면이 유실된 것이 4개소, 하천 제방이 유실된 곳이 1개소로 파악하고 있다.

또 완도 126가구, 목포 삼향동 2가구 등 128개동에서 침수피해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안과 강진 등에서 15.3㏊에 벼가 도복됐고, 완도와 고흥, 강진 등에서 벼침관수 피해가 459㏊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도 태풍으로 인해 광산구의 한 도로에 있는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작업을 벌였고, 현수막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 상륙을 앞둔 2일 오전 광주공항 전광판이 모든 항공편 결항을 알리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 상륙을 앞둔 2일 오전 광주공항 전광판이 모든 항공편 결항을 알리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53개 항로 75척이 전면통제됐고, 항공편도 40여편이 결항된 상태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다도해해상,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입산이 금지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4시5분쯤 전남 여수 봉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A씨(26)가 몰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4시39분쯤 전남 무안 삼향읍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B씨(23)가 몰던 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으로 전도됐다. 이 사고로 B씨와 동승자 3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남군의 한 도로에서도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일 오후 6시30분쯤 전남 목포시 용당동 목포시청 인근 편도 2차로 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났다. 2019.10.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2일 오후 6시30분쯤 전남 목포시 용당동 목포시청 인근 편도 2차로 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났다. 2019.10.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많은 비가 내린 목포시에서도 이날 오후6시30분쯤 목포시청 인근 편도2차로 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 교통이 30분 이상 정체됐다.

전남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 피해 시 각 지자체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정밀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며 "피해 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