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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round 데모데이…"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15개국에서 온 23개 창업 기업들 참가
중기부 "KSC 중심으로 K-그라운드 역할 확대할 것"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19-10-01 18:00 송고
스텔라 정 그노비 디스트리뷰션 파트너가 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창진원 제공) 2019.10.01 / © 뉴스1
스텔라 정 그노비 디스트리뷰션 파트너가 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창진원 제공) 2019.10.01 / © 뉴스1

#1. 엔터소트트 시큐리티(Entersoft Security)는 K-Ground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버그를 찾으려면 보통 2시간 걸렸지만 엔터소트트 시큐리티의 능력이면 20분이면 충분합니다. IT강국인 한국의 사이버 보안 분야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하리 엔터소트트 시큐리티 마케팅 책임자)

#2. 그노비(Gnowbe)는 이번 K-Ground를 통해 한국에서 전략 파트너와 유통사, 투자자와의 만남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스텔라 정 그노비 디스트리뷰션 파트너)
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 발표장에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온 23개 창업기업의 우리나라 진출에 대한 열정과 포부가 가득했다.

23개 창업기업은 이날 5분씩 돌아가며 지난달 23일부터 'K-Ground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대부분 기업은 이날 K-Ground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및 아시아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며, 향후 투자 및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K-Ground 프로그램'은 외국 창업 기업에게 우리나라 창업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K-Ground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지난달 23일부터 10일 동안 우리나라 대기업·창업기업·투자자들을 직접 만나고 현장을 돌아보며,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기반 분석시스템을 개발한 덴마크 '떼이아 프로'(Theia.pro)의 페드로 루이스(Pedro Luis) 대표는 "K-Ground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 어떻게 디지털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인사이트)를 얻었다"며 "K팝, K뷰티, 셀럽 마케팅 사례를 토대로 떼이아 프로의 향후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비자 응대 관련 챗봇·보이스봇를 개발한 네덜란드 '컨버스드 에이아이'(Conversed.ai)의 사갈 보어스(Sagar Boers) 디렉터는 "매일 지구상에서는 30억명 이상이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며 "특히 한국은 대화 봇 기술이 상당히 개발됐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중의 챗봇과 보이스봇은 채팅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아직 부족하다"며 "컨버스드 에이아이의 AI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게 도울 수 있고, 한국 시장에서도 그런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K-그라운드에 참가한 해외 창업기업들이 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발표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창진원 제공) 2019.10.01 / ©뉴스1
K-그라운드에 참가한 해외 창업기업들이 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발표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창진원 제공) 2019.10.01 / ©뉴스1

이같은 외국 창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과 투자 의지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중기부와 창진원은 모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K-Ground를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노용석 중기부 해외시장정책관은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도 필요하나 혁신적인 해외 스타트업을 한국으로 유인해 한국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며 "K-Ground가 그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많은 노력을 통해 혁신적인 스타트업 유치하려고 한다"며 "향후에는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중심으로 K-Ground 역할을 확대해 한국과 상대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 창진원 원장은 "주한 해외 대사관, 대표부, 각 기술 분야별 전문기관의 참여로 더 풍성한 K-Ground가 됐다"며 "내년에는 올해 참여한 국가들 외에도 더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끌어내 한국의 혁신 창업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와 창진원은 다음 해부터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중심으로 K-그라운드의 역할을 확대해 운영한다. 양 기관은 주한 해외공관과의 기존 협력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KSC 설치와 운영지원 △창업비자 및 주거문제 해소 △양국 간 협업과제 발굴·시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KSC를 해외 유망 창업기업이 한국으로 진출하고자 할 때, 시장 검증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KSC는 국내 창업기업과 해외 현지 혁신 주체(현지 창업기업·투자자·액셀러레이터 등)의 소통과 협업을 위한 공간으로, 올해 인도 구르가온과 미국 시애틀에 설치돼 있다. 다음 해에는 스웨덴, 핀란드, 싱가포르에 설치될 예정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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