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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자] '역시 부동산' 1순위 투자처 "상가·빌딩"

3년간 투자 손실 경험 40%…이중 부동산은 8.6%뿐
10%만 "작년보다 투자늘려"…금융자산 1순위 예적금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19-09-29 09:00 송고
(KB금융지주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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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 1순위로 빌딩·상가를 꼽았다. 과거 3년간 부동산 투자로 손실을 봤다고 응답한 부자의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않는 등 과거 투자경험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올해 자산운용은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하겠다는 부자들이 많았다. 금융·부동산 등 거의 모든 자산에서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이 10%를 밑돌았고, 가장 선호하는 금융자산도 예·적금을 꼽았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자들 중 24.8%는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투자처 1순위로 빌딩·상가를 들었다. 투자처 1순위로 거주외 주택과 거주주택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14.8%와 12.5%로 2, 3위를 차지했고, '토지·임야'를 꼽은 비율도 9.5%(5위)에 달했다. 부자 중 61.6%가 부동산을 유망한 투자처로 내다본 것이다. 

부자들은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12.0%)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하지만 주식을 비롯해 펀드(8.0%), 투자·저축성 보험(3.8%) 등 금융자산을 유망 투자처라고 응답한 비율은 35.5%에 그쳤다.(금·보석 3.3%). KB금융연구소는 "과거부터 축적된 투자경험이 반영돼 변하기 쉽지 않은 투자 태도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부자들 중 최근 3년간 투자 손실을 경험한 비율은 40.3%였고, 이중 주식(55.9%)과 펀드(24.8%)가 80%를 차지했다. 빌딩 등 부동산 투자로 손실을 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8.6%에 그쳤다. 이는 2014년 이후 서울 강남구 등 특정 지역 부동산 경기가 지속해서 활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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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산운용은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부분의 자산에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은 10% 이하로 나타났고, 거주 외 부동산에 대해서는 21.5%로 여전히 부동산 투자의 열기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투자자금을 늘리겠다는 경우가 금융자산 26.5%, 거주부동산 22.0%, 거주외 부동산 38.8% 등 올해보다 2~3배 높았다.

올해 금융자산 투자처는  50억원 이상 부자(33.3%)와 50억원 미만 부자 (39.5%) 모두 예·적금을 꼽았다. 다만 50억원 이상 부자는 2순위로 '투자·저축성 보험'(20.8%), 50억원 미만 부자는 주식(34.6%)을 선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자산이 많을수록 절세에 도움이 되는 보험상품 투자에 더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부자 중 절반 이상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의 59.0%, 50억원 이상 부자의 53.9%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해외부동산 투자 방법으로 직접투자보다 펀드나 리츠 등 간접투자를 선호했다. 현지의 정책, 세제, 시장현황 등 다양한 정보가 필요한 직접투자보다 금융사의 정보 습득과 분석 능력 등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해외부동산 투자지역은 베트남이 57.1%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32.1%), 중국(30.7%), 말레이시아(26.4%) 등도 25% 이상 응답했다.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는 이외에도 유럽(23.6%), 미국(18.2%) 등 다양한 지역의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올해로 9년째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2018년말 기준 3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이들 부자 중 69.6%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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