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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박지원…이홍우 넥슨코리아 법무실장, 넥슨 신임 등기이사 선임

게임 개발자 출신 법조인으로 김정주의 '믿을맨'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09-27 07:00 송고
이홍우 넥슨 신임 등기이사. © 뉴스1
이홍우 넥슨 신임 등기이사. © 뉴스1

지난 20일 사임한 박지원 전 넥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를 대신해 넥슨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홍우 전 넥슨코리아 법무실장(42·사법연수원 38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매각 실패와 조직개편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막후에서 넥슨을 경영하고 있는 김정주 NXC 대표가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법무실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에따라 넥슨 이사회는 이 전 법무실장, 오웬 마호니 최고경영자(CEO)·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스튜디오 CEO·이도화 감사(이상 등기이사)와 혼다 사토시·쿠니야 시로 감사(이상 사외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된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넥슨코리아 대표를 맡았고 "친구랑 술 먹다 사람을 뽑는다고 해서 넥슨에 들어왔다"고 입사동기를 밝히는 등 언행에도 거리낌이 없는 파격적 행보를 보인 박 전 GCOO와는 달리 이 전 법무실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안정을 추구한 인사라는 평가다.

이 전 법무실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5학번으로 김 대표(86학번)의 직속 후배이자 지난 1999년 당시 벤처기업이었던 넥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창기 멤버 출신이어서 김 대표의 확실한 '믿을맨'으로 분류된다. 지난 2004년 넥슨을 떠나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2010년 사내 변호사로 복귀한 '게임 개발자 출신 법조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게임 개발과 법조계 실무에 모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은 최근 '페리아연대기' 등 4개의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업무가 사라진 200여명의 개발부서 직원을 전환배치하고, 외부고문으로 영입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이 전 법무실장은 이 감사를 제외하고 4명의 등기이사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김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마호니 넥슨 CEO 간 의견을 조율하는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개발을 100% 이해하는 법조계 전문가는 이 전 법무실장이 유일무이하다"며 "박 전 GCOO의 공백을 맡아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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