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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사평론가 "일본 순수혈통은 극소수다…천황마저 백제 후손"

[신간]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9-09-25 10:47 송고 | 2019-09-25 11:00 최종수정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뉴스1

일왕 아키히토는 68세 생일을 맞은 2001년 12월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대 혈통이 백제 무령왕 후손이었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일본 시사평론가인 저자는 현재 일본인은 한반도인과 혈통으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원주민의 혈통을 유지한 이들은 홋카이도의 아이누족과 뒤늦게 일본에 속한 오키나와 원주민뿐이라고 주장했다.

책은 한국·중국인과 일본인의 혈통적 연결고리뿐만 아니라 혈통을 통해 세계사를 풀어낸다.

동아시아는 한족(중국인)과 주변 민족들의 먹고 먹히는 사슬 속에서 역사를 형성했다.
한족에 의해 '오랑캐'로 지목된 몽골계(흉노족, 선비족)와 퉁구스계(만주족, 여진족), 한반도인(동이족), 티베트족, 투르크족이 2000년 넘게 치열하게 다투는 양상이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라틴인과 게르만인, 슬라브인이 세력을 다투었다.

최초의 주역은 로마 제국을 건설한 라틴인이었지만 중세 이후 게르만인이 유럽의 주역이 된다. 게르만인은 프랑크인, 앵글로색슨인, 노르만인(바이킹) 등으로 분화돼 오늘날 유럽의 3대 강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의 기초를 세운다.

아프리카는 인류의 '종주국'이지만 훗날 백인과 황인으로 모습을 바꾼 '변종'들에 의해 침탈당했다. 또한 아메리카는 백인(스페인, 포르투갈)과 이들이 노예로 데려온 흑인들과 피가 섞이면서 독특한 민족 지형을 이루게 된다.

책은 민족의 지형을 통해 오늘의 세계를 드러낸다. 왜 미얀마에서는 로힝야족 문제를 겪고 있는지와 스페인의 카탈루냐주와 중국의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가 분리하려는 이유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전경아 옮김/ 센시오/ 1만68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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