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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활동가 툰베리 "기후변화 안막아 인권침해"…5개국 고발

툰베리 포함 16명 청소년, 獨·佛 등 5개국 유엔에 고발
"돈 잃을까봐 행동 취하지 않는 것" 일침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9-25 07:50 송고
10대 환경운동가들이 24일(현지시간) 유엔에 5개국을 상대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아동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 AFP=뉴스1
10대 환경운동가들이 24일(현지시간) 유엔에 5개국을 상대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아동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 AFP=뉴스1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다른 15명의 청소년 활동가들과 함께 기후 위기를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5개국을 상대로 유엔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툰베리와 다른 아이들은 이 고발장에 독일과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등 5개국을 지목하고 이들이 '아동권협약'에 따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12개국에서 온 아이들은 고발장에서 해당 5개국이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예측가능한 비극적 결과를 막기 위해 자원을 활용하지 않거나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른 국가들과 제대로 협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각국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부적절한' 공약을 했다며 이들이 동의한 정도로는 전 세계 기온을 섭씨 2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한다는 2015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해당 5개국을 지목한 이유는 이들 국가가 아동권협약을 비준한 전 세계 44개국 중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역사적으로 많은 온실가스 배출국들이기 때문이다. 일부 미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은 협약을 비준하거나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목되지 않았다.  
이 고발장은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정상들이 탄소배출량 감축 계획을 공개한 뒤  제출됐다.

하루 전날 툰베리는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 앞에 "당신들은 내 꿈과 어린시절을 빈말로 빼앗았다"며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발장 작성에 참여한 청소년 중 한 명인 칼 스미스는 미국 알래스카주 아키악에 거주하는 원주민 유피아크 부족의 일원으로, 지구 온난화가 자신의 부족이 의존하는 사냥과 낚시를 얼마나 많이 위협하는지 설명했다.

스미스는 "전 세계 지도자들은 돈을 잃을까봐 천천히 행동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기후변화가 작은 마을과 도시에 무슨 짓을 하는지 가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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