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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 오키나와 강타·규슈 120mm 폭우…14명 부상

오키나와현 약 3만가구 정전…항공편 400편 결항
22일 빔 부산 앞바다 통과할 듯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9-21 16:02 송고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남서부를 강타한 지난 8월13일 규슈(九州) 미야자키 현(宮崎縣) 일대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남서부를 강타한 지난 8월13일 규슈(九州) 미야자키 현(宮崎縣) 일대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접근하고 일본 열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면서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현재 오키나와와 아마미(奄美)와 규슈(九州)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졌고, 규슈 남부에서는 시간당 12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대형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오키나와 구메지마(久米島) 서쪽 약 260km 지점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70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35m의 세력을 갖췄다. 
태풍 타파가 지나면서 오키나와·아마미 외에 태풍으로부터 떨어진 규슈 남부에서도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했다. 이에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宮崎)시 부근에서는 시간당 120㎜ 넘는 장대비가 몰아쳤고 다른 지역에도 폭우가 내리고 있다.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지난 9일 도쿄 시민의 우산이 강풍에 뒤집혀 있다. © 로이터=뉴스1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지난 9일 도쿄 시민의 우산이 강풍에 뒤집혀 있다. © 로이터=뉴스1

태풍 타파는 이후에도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면서 22일 밤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대마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에는 일본 북부에 접근, 동해 연안 지역을 비롯한 넒은 범위에서 큰비를 내릴 것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22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북부에서 250㎜, 규슈 남부에서 200㎜, 오키나와와 시코쿠(四國)에서 180㎜, 아마미 지방에서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23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남규슈와 시코쿠에서 300~400㎜의 큰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오키나와·아마미·규슈·시코쿠에서는 22일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키나와와 북규슈의 경우 연안을 중심으로 최대 45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이나 높은 파도, 폭우에 경계하는 동시에 태풍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바람이나 비가 강해질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피난 등 대책을 마련한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일본 방재당국은 지난 9일을 전후로 수도권을 강타한 15호 태풍 '파사이'로 큰 피해를 입은 지바(千葉)현과 이즈제도(伊豆諸島)도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타파의 이동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오카나와현에서 총 1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NHK는 전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키나와와 규슈의 출발·도착 항공편 400편 이상이 결항하거나 운항을 취소했고, 오키나와현 내 약 2만 835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태풍 타파는 일본 열도를 강타한 뒤 22일 오후 제주도 동쪽에 접근해, 밤 9시쯤 부산 앞바다를 통과할 전망이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강풍을 동반한 최대 6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지난 9일 한 남성이 폭우에 잠긴 도쿄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지난 9일 한 남성이 폭우에 잠긴 도쿄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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