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타파, 링링보다 내륙에 더 바짝 붙어 더 강한 물폭탄 투하

전면 비구름까지 겹쳐 폭우 예상 …제주도 최대 600㎜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9-09-20 17:41 송고 | 2019-09-20 17:54 최종수정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제 17호 태풍 '타파(Tapah)'가 지난 7일 한반도를 관통하며 인명‧재산 피해를 낸 13호 태풍 '링링(Lingling)'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귀포와 부산 인근을 통과하는 타파의 최대 고비는 22일 오전부터 23일 새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명‧재산 피해를 입혔던 링링이 한반도를 통과한지 2주 만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링링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6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또 농지 7145㏊가 침수 또는 낙과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타파는 링링보다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링링은 강한 바람은 몰고 왔지만 많은 비를 뿌리지 않았다. 그러나 타파는 강하고 많은 비를 몰고 와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정 과장은 "타파의 세력은 링링보다 강하지 않다. 하지만 링링은 서해상에서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내륙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비가 적었다"며 "그러나 타파는 내륙에 더 가깝게 접근하고 많은 비까지 불러 올 것으로 보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전인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태풍에 의해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해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충청도까지 비가 확대되겠다. 이어 22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려 23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150~4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600㎜ 이상) △강원 영동, 경상도, 전남, 울릉도, 독도 100~300㎜(많은 곳 경상 동해안 400㎜ 이상)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북, 충남 남부, 전북 30~80㎜(많은 곳 강원 영서 남부, 충북, 전북 120㎜ 이상)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 10~40㎜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더욱 접근하게 된다면 강수량은 예상보다 많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파는 많은 비뿐만 아니라 강풍과 풍랑도 몰고 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남해안과 동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5~30m의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건물, 공사현장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22~23일에는 남해와 동해, 제주도 전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해안가 안전사고 및 양식장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고,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도로 및 해안 주택가에서는 침수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