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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객기 CO₂'9억t' 내뿜었다…가파르게 증가

유엔 "2050년에 전체 배출량의 25% 될듯"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9-20 14:50 송고
여객기들 <자료 사진> © AFP=뉴스1
여객기들 <자료 사진> © AFP=뉴스1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의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 예상도 암울할 정도의 수치인데 이보다 더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소식이다.

유엔 산하 국제청정교통협의회(ICCT)가 새롭게 내놓은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양은 지난해 9억톤(t)을 넘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50년에 세 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브랜든 그래버 연구자는 "모든 면에서 항공기들은 연료 사용이 효율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수요가 그보다 더 앞서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래서" 항공기의 기후에 대한 도전은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 약 4000만건의 항공편을 분석했다. 

현재 전체적으로 항공기 여행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이는 이는 승용차나 발전소에 의한 배출량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다른 한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비행기 배기가스가 급격히 증가해 항공이 세계 '탄소 예산'의 4분의 1을 차지할 수 있다. 탄소 예산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기온이 섭씨 1.5도 이내로 상승하도록 허용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다. 

항공업계 단체인 국제공항협회(ACI)가 이번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공항들은 주로 신흥국들에 있었다. 상위 30개 공항 중 12개가 중국이나 인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ICCT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여객기의 운항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25%는 미국에서 나온다. 중국과 영국, 일본, 독일이 그 뒤를 이었고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저소득국들은 전체 배출량의 10%에 불과했다.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최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2주 동안 대서양을 항해해 유엔 기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뉴욕으로 건너왔다. 제트 엔진이 부착된 비행기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이유에서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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