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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핵심소재 '액체 불화수소' 韓 수출 지연"

블룸버그통신 "가스 형태만 허가"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9-20 10:38 송고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의 모습. 2019.8.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의 모습. 2019.8.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지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한국 고위 정부 관리를 인용, 일본은 최근 가스 형태(기체)의 고순도 불화수소(hydrogen fluoride) 수출을 승인했지만 액체 불화수소는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해당 정보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의 수출 심사) 90일 검토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선적을 허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7월 자국 기업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들어가는 3개 핵심소재(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를 한국에 수출할 때 기존의 3년짜리 포괄허가가 아닌 개별허가만 내주는 방식으로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이후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두 차례 허용했고 수출규제 57일만인 지난달 말 불화수소 수출을 처음 허가했다.
블룸버그는 액화 불화수소 수출 지연은 일본의 공급에 의존했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기업에 머리 아픈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업체는 단기적으로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정상적인 거래를 재개하거나 이를 대체할 물질을 국내에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던 일본산 불화수소 일부를 국산품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불화수소를 이달 안에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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