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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레저 1위 대명, 승부수 던졌다"…4800억원대 대규모 투자 나서

고양 엠블호텔 '증축'…지하4층·지상 20층에 '반려동물' 공간까지
델피노 골프앤리조트도 증축…"고객군 확보, 무리한 투자아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19-09-20 06:3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대명호텔앤리조트(이하 대명)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레저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주력 사업장인 엠블호텔의 대규모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델피노 골프앤리조트도 이미 4개월 전 증축 공사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명이 올해부터 3년간 시설 확충에 투자하는 비용은 최소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관광·숙박업 불황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대명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명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엠블호텔 옆에 1개동 의 건물 동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적 1만2944㎡(3916평)에 지하4층·지상 20층 규모(총 449개 객실)다. 지난해 초 증축 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오는 12월 초 마무리된다. 증축 비용만 996억원에 달한다.

엠브호텔 고양점은 현재 1개 건물만 운영하고 있었다.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2개 건물을 두는 셈이다. 신축 건물은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시설로 꾸미고 '반려 동물 공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명 관계자는 "최신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를 반영해 해당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지역민을 포함한 국내 관광객들의 주요 호캉스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명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델피노 골프앤리조트 건물도 추가로 짓고 있다. 고성군 소재 델피노 골프앤리조트는 리조트 4개 건물·호텔 1개 건물·빌리지 단지(주택형태 건물)로 이뤄진 대규모 숙박 시설이다.

오는 2021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면적 1만5726㎡(4757평)에 지하2층·지상10층(총 211개 객실) 규모다. 증축 비용은 1289억원으로 엠블호텔보다도 투자 규모가 크다.

대명은 올해 말 경상남도 남해 소재 신규 리조트 건설에도 착수한다. 남해 리조트는 투자 비용만 2589억원으로 오는 2022년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명의 투자를 놓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숙박·관광 산업이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이 불황일 때 오히려 투자를 늘려 호황일 때 격차를 벌리는 전략을 구사해 성공했다"며 "대명의 이번 투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명 관계자는 "수요 예측을 포함한 면밀한 검토 작업을 마쳤다"며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지역 중심으로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리스크(위험 부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리스크가 큰 투자가 아니라는 해명인 셈이다. 특히 대명 리조트·호텔 사업이 '회원제'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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