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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장갑차 호주 뚫나…5조짜리 최종 후보에

獨 링스와 최종경쟁…2021년 최종 사업자 선정
5조원대 매출 증대 기대…수주잔고보다 많아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9-09-17 10:44 송고 | 2019-09-17 11:07 최종수정
AS 21 레드백 장갑차 © 뉴스1
AS 21 레드백 장갑차 © 뉴스1

한화디펜스가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업그레이드한 'AS 21 레드백 장갑차'가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프로젝트 최종 2개 후보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만 최대 12조원으로 한화디펜스는 이중 5조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17일 한화디펜스와 현지 외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16일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프로젝트인 랜드 400 페이즈 3((Land 400 Phase 3) 최종 후보(shortlist)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규모만 74억~110억달러(약 8조8000억~13조원)에 달하는 호주 육군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획득사업이다. 현재 사용 중인 'M113AS4 APC'를 현대적인 보병 전투차량(IFV) 450대와 기동지원차량 17대로 교체한다.

특히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가 편성돼 있어 수주가 성사되면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2조4086억원)보다 2배가 넘는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호주 군은 앞으로 레드백과 링스를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AS 21 레드백 장갑차 © 뉴스1
AS 21 레드백 장갑차 © 뉴스1

한화디펜스는 호주 광학기술회사인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즈'(EOS)와 이스라엘 방위전자회사인 엘비트 시스템즈(Elbit Systems Ltd) 등과 손잡고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단독 입찰보다는 호주 사정을 잘 아는 현지기업과 및 각 분야 전문기업과의 협력으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이번 수주전에는 레드백과 링스 외에도 영국 BAE시스템즈의의 CV90,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 등이 참여해 4개 후보가 경쟁했다.

한화디펜스가 이번 사업을 위해 개발한 'AS 21 레드백 장갑차'는 국내에 2016년까지 실전 배치된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을 높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EOS와 엘비트의 T-2000 포탑이 장착됐으며 30mm 기관포, 대전차미사일에 각종 탐지·추적 센서,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이번 호주 사업 숏리스트 선정은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차세대 장갑차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의지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장갑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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