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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결국 백지화…환경부 '부동의'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양양군 등 반발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2019-09-16 14:11 송고 | 2019-09-16 14:34 최종수정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 청사 전경 © News1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 청사 전경 © News1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박연재)은 16일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국립공원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한다고 밝혔다. 
원주환경청이 검토한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는 지난 2016년 11월 동·식물상 현황 정밀조사, 공사·운영 시 환경 영향예측,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대책, 공원계획변경승인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과 관련해 양양군에 요청한 것으로, 양양군은 2년 6개월의 보완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환경청에 이를 제출했다.

원주환경청은 이 보완서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운영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과 분야별 전문가의 검토 등 객관적·과학적 절차를 거쳐 협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8월 구성했던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찬·반측 추천위원 2명을 추가해 총 14명으로 재구성하고 7회에 걸쳐 주요 쟁점을 논의한 결과 외부위원 12명 중 4명이 부동의, 4명이 보완 미흡, 4명이 조건부 동의에 표를 던졌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과 분야별 전문가는 사업시행 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단편화, 보전가치 높은 식생의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변화 등 환경영향을 우려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원주환경청은 16일 이같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양양군에 통보했다.

양양군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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