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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9900원 모든 강의 무료"…이제 교육도 '구독'한다

ST유니타스·휴넷·대교·윤선생 등 월정액 서비스 확대
"월 정액 서비스 이미 익숙하고 만족도 높아"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19-09-15 07:00 송고
휴넷프라임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휴넷프라임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국내 교육기업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월 정액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T유니타스, 휴넷, 대교, 윤선생 등 유아교육부터 성인교육까지 국내 교육기업들이 '월정액제 모델'을 도입했다. 
ST유니타스는 지난 6월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등 어학 관련 전 강좌를 매월 9900원에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9900원 패스'를 출시했다. 월 정액제를 신청한 수강생들은 1만6000여개 달하는 영단기의 모든 외국어 강좌와 선생님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휴넷도 지난 6월 월정액 9900원으로 휴넷의 지식·영상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휴넷 프라임'을 출시했다. 휴넷 프라임은 △트렌드 △비즈니스 △직무 △외국어 △인문교양 등 자기계발 전 분야의 1만여개 지식 콘텐츠를 제공한다.

휴넷은 각 콘텐츠를 7분 내외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무겁고 딱딱한 자기계발에 대한 부담감을 대폭 줄였다. 또 빅테이터 기반의 맞춤형 추천 기능으로, 내가 선택한 관심사와 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일 맞춤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대교는 지난 3월 KT 올레tv와 함께 '대교 상상 kids 북클럽'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레tv 이용자가 월 1만8000원을 지불하면, 디지털 동화 콘텐츠를 비롯해 월 4권의 도서 누리박스를 매월 제공하는 통합 독서 프로그램이다.

'대교 상상 kids 북클럽'은 만 3세에서 7세 아이들을 위한 교육 학습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전문가가 선정한 누리과정 생활주제와 연계된 핵심동화 300여 편을 포함해 1000여 권의 동화를 다시보기(VOD) 서비스로 제공한다.

윤선생은 지난해 월정액 학습 상품인 '프리미엄 150', '윤선생웰스터디'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150'은 월 15만원으로 △주 6일 24일 학습량 제공 △주 1회 방문관리 서비스 등 꾸준히 자녀들의 영어학습을 관리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윤선생의 '말이 되는 99패키지'는 월 9만9000원에 △20회 학습 분량 △방문학습관리 서비스 3회 △온라인 영어도서관 이용권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 영어도서관 이용권은 해외유명원서 1700여권의 전자책과 비디오 등 도서관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ST유니타스 '9900원패스'(왼쪽), 대교 상상 kids 북클럽(오른쪽) (ST유니타스, 대교 제공) © 뉴스1
ST유니타스 '9900원패스'(왼쪽), 대교 상상 kids 북클럽(오른쪽) (ST유니타스, 대교 제공) © 뉴스1

월 정액제 모델을 출시한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며 향후 월정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유니타스 관계자는 "월정액 서비스 출시 후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 강좌,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40대 이상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혁신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한 만큼 앞으로도 월정액 서비스와 같은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휴넷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가 익숙해진 시대라 교육 역시 본인에 맞는 콘텐츠를 가격부담없이 취사 선택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영어, 자격증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상품도 월 정액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은 매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전문가가 선정한 도서를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을 느끼고, 아이들은 매월 다양한 영역의 실물 도서와 디지털 동화를 보면서 새로운 선물을 받는 기분으로 즐겁게 독서를 하며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도서 중심으로 월정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2020년에 적용되는 누리과정에서 '놀이'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다양한 형태의 월 정액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생은 "학부모들이 학습비(가격) 측면에서 자녀의 학습비가 고정 금액이다 보니, 매월 교육비를 예측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최신 교육 트렌드 및 소비자 분석에 따라 현재 신규 상품들을 지속 개발 중이고, 필요하다면 정액제로 출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좌) 윤선생 '프리미엄150' 상품 (우) 말이되는 99패키지 (윤선생 제공) © 뉴스1
(좌) 윤선생 '프리미엄150' 상품 (우) 말이되는 99패키지 (윤선생 제공) © 뉴스1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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