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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세] 증상없이 찾아오는 '대장암' 치료와 예방법

손창목 온종합병원 외과 의무원장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19-09-10 11:45 송고
편집자주 의학계에서는 '100세 장수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문제는 건강이다. 건강하지 않은 장수는 무의미하다. 각 분야 전문의로부터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는 조언을 들어본다.
손창목 온종합병원 외과 의무원장 © 뉴스1
손창목 온종합병원 외과 의무원장 © 뉴스1

대장암이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칭해 대장암 또는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증가하는 대표적인 암이 바로 대장암이다. 국가암등록 통계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2위이다. 2016년 한 해에만 2만8127명의 대장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암환자의 12.3%를 차지한다.
특히 대장암은 특별한 전조 증상이나 통증이 없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기력증이나 빈혈, 체중감소, 잦은 배변증상, 혈변 배출이 반복될 경우 별다른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을 느껴 병원에 방문한 뒤에는 이미 초기 단계를 지나 중기나 말기 단계인 경우가 많아서 평소 대장암 초기증상에 대해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 혹은 수술 단독으로 치료할 수 있다. 2기나 3기 대장암 환자에서는 수술 치료 후 보조 항암치료가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이성 대장암은 완치가 어려우나 전이의 위치와 개수에 따라 항암 치료,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를 통해 완치율을 높일 수도 있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다학제 접근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최소 침습수술이라고 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복강경 수술은 대장암 영역에서 대장 부분절제, 직장 절제뿐만 아니라 대장 전체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를 통해 배에 생기는 흉터를 최소화하고 통증을 감소시켜 수술에 대한 공포심도 줄일 수 있다. 퇴원도 빠르게 할 수 있어 비용절약과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진다.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 ​매일 반복되는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육류 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고열량 섭취나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비만 등은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육류를 굽거나 튀기는 방법으로 조리해 섭취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칼슘과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의 농도가 몸 안에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은 이온화된 지방산이나 담즙산 등과 결합돼 용해되지 않는 칼슘염을 형성해 대장 점막의 증식을 억제한다.

건강한 식생활과 함께 적당한 유산소 운동도 필요하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대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의 접촉시간을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충분한 걷기 운동만으로도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배변 후 자신의 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대장암 자가 검사법이다.

​정기적인 검진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핵심적 방법 중 하나다. 50세 이상부턴 증상이 없어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 이상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

대장 내시경이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조기 검진은 대장암 예방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용종 제거는 암 예방에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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