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 News1 DB |
여성가족부를 떠나는 진선미 장관이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격려했다.
진 장관은 "여가부는 늘 비판 받는 자리고 갈등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다"라며 "여러분이 언제나 당당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진 장관은 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신임 여가부 수장으로 이정옥 장관의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진 장관은 이임식에서 당초 준비했던 이임사 대신 여가부 전 직원의 이름을 불러주며 진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진 장관은 "조용히 떠나가려고 했지만 한편으로 어렵거나 뿌듯한 시간을 함께했던 동료들을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진선미 장관은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부당한 공격에 늘 노출돼 있다"라며 "그러나 결국엔 그 방향이 우리 모두에게 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언제나 당당했으면 좋겠다. 선한 영향력을 믿었으면 좋겠다. 서로 따뜻한 내 편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늘 후회하는 사람이라 여러분과 밥 한 그릇, 차 한 잔, 따뜻한 눈 맞춤 더 못한 일이 후회막급"이라면서 "응원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여러분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걸로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10분 넘게 전 직원의 이름을 모두 호명한 그는 "여러분은 한 분 한 분 다 소중한 분들"이라며 "그 자리에서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사랑한다. 고맙다"고 울먹였다.
진 장관은 여가부 직원들이 마련한 감사패를 받은 뒤에야 비로소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기념촬영을 끝으로 이임식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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