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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받으면 염증성장질환 약물 부작용 절반으로 뚝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환자 164명 추적·관찰 후 확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9-09 10:17 송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사진 왼쪽)·김원호 교수.© 뉴스1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유전자 검사를 받은 뒤 치료제를 투약하면 주요 부작용인 골수억제가 발생하는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전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는 치료가 까다로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김원호 교수팀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서울 지역 5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추적·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164명을 유전자 변이 측정군 72명과 비측정군 92명으로 분류한 뒤 퓨린계 면역조절제 투약에 따른 부작용을 추적·관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내용을 보면 유전자 검사를 받고 치료계획을 세운 유전자 변이 측정군은 골수억제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이 16.7%(12명)에 불과했다. 반면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은 비측정군은 그 비율이 35.9%(33명)로 약 2배로 높았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자형을 확인한 뒤 치료계획을 세우면 부작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주축을 이루는 염증성 장질환은 퓨린계 면역조절제를 투약한다. 치료 효과가 뛰어난 만큼 부작용이 잦은 게 단점이다. 면역조절제를 투약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골수억제로 백혈구와 중성구 등 혈액 내 세포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겪는다. 잦은 혈액검사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

천재희 교수는 "유전자 연구 결과를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활용하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화기 질환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케스트로엔터롤로지 앤드 헤파톨로지'(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실렸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