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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최초 '해안경계부대 여성 중대장' 정희경 대위 화제

국방부 보직제한 없앤 이후 처음…"준비된 군인 되겠다"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19-09-08 17:49 송고
육군 최초 해안경계부대 여군 중대장 정희경 대위.(육군 제공)© 뉴스1
육군 최초 해안경계부대 여군 중대장 정희경 대위.(육군 제공)© 뉴스1

남성들만 근무해왔던 해안경계부대에 최초로 여성 중대장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정희경(30) 육군 대위.

8일 육군에 따르면 정 대위는 지난 6월부터 육군 제39사단 고성대대에 여군 최초로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맡아 수행해오고 있다.
그는 국방부가 여군 배치 제한 부대 직위를 완전히 폐지한 뒤 해안중대장으로 근무하는 첫 여군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대위는 여성 ROTC(학군단) 1기로 2013년 임관한 이후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신교대 소대장을 거쳐 기갑수색대대 정보과장 및 본부중대장을 역임했다.

고등군사교육반 교육을 받은 그는 여성 최초 보병학교 직사화기 전술교관으로 후배 장교들과 부사관들에게 대전차화기 전술교육을 실시할 만큼 전술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여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위는 현재 해안중대장으로서 경남 고성군 일대 해안 경계초소를 지휘하고 24시간 밤낮없이 물 샐 틈 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안과 접한 중대의 주요 업무는 적의 반잠수정 침투뿐만 아니라 바다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표류나 밀입국 같은 사안을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활용해 감시하는 것이다.

최근 북한 목선이 부대의 감시를 뚫고 침투한 사례가 있어 이 지역의 경계·감시 근무의 강도는 높아져 있다. 또 작전지역이 넓다보니 경찰과 해경 등 유관기관과 해안지킴이 등을 적극 활용해 작전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정 대위의 설명이다.

정 대위는 "중대의 완전작전 달성을 목표로 해안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적의 전방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는 준비된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항상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군이 되고자 하는 예비 후배들에게는 "군인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직책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하고 장교로 복무하게 되면 지휘관으로서 선두에 나서서 판단, 조치하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2022년까지 여군 간부(장교·부사관) 비율을 8.8%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며 정책부서와 전투부대 등 주요 직위에 여군 보직을 확대하고 있다.

육군 최초 해안경계부대 여군 중대장 정희경 대위.(육군 제공)© 뉴스1
육군 최초 해안경계부대 여군 중대장 정희경 대위.(육군 제공)© 뉴스1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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