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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가정이 무너지는데 장관이 무슨 의미 있느냐"

[조국청문회]딸 입학 의혹
조국 후보자 "가슴이 너무 아프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이우연 기자 | 2019-09-06 17:25 송고 | 2019-09-06 21:27 최종수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과 인사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19.9.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과 인사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19.9.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가정이 무너지는데 장관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여 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법무부장관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처와 자녀 등 온가족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구속될지도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후보자는 착잡한 표정으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자 판사 출신인 여 위원장은 "선배로서 충고를 한마디 한다면서(지난 18일 인사청문회 대책회의 발언에서)큰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후보자가) 사퇴를 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는데 봤느냐"고 질의했다. 조 후보자는 "자세히 모르지만 참 안타깝다"고 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여 위원장은 "후보 사퇴를 후보자 본인이 결정하지 못하는 사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제가 (장관)지명된 사람으로서 모든 행보는 무겁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양해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여 위원장이 "장관 지명 상태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검찰도 수사하는데, 지명하신 분(문재인 대통령)에게 오히려 짐을 지워드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임명되어 죄송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답변 태도도 문제삼았다. 위법행위가 아니라 도덕성이 문제라는 것.

여 위원장은 "후보자가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으로 넘어가려는 것 같은데 장관 청문회라는 것은 위법행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정직성을 보는 자리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대 법대에서 자녀가 인턴을 하고 산하 인권센터에서 또 인턴을 하고 스펙을 쌓는 등 이런 것들이 같은기간에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 교수가 아니었으면 가능했겠느냐는 것이 국민들의 눈높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회막급하고, 장학금도 못받게 했을 것"이라며 "합법이어서 문제가 아니라는 답변 취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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