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6/뉴스1 |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아세안 3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5박6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귀국했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마지막 방문국인 라오스의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35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3개국 순방을 통해 우리 정상으론 처음으로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자는 신(新)남방정책 비전을 천명한 후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곧바로 참모진으로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등 정국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국내에서는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수상을 둘러싸고 위조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진정되기는커녕 잇단 추가 의혹 제기로 혼란이 가중됐다. 문 대통령 귀국을 앞두고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고위 당정청 인사들이 회동을 가진 것도 대통령 보고에 앞서 조 후보자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조율·정리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서 당정청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 등으로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는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이를 보고받는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8·9 개각' 인사청문대상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이날까지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보고서를 채택해 보내오면 이를 검토한 뒤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까지도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7일부터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비롯한 후보자들을 해당 공직에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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