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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울려퍼진 인순이 '거위의 꿈'…文대통령, 동포간담회(종합)

"동포들이 가교역할…자랑스러운 조국 만들 것"
동포 200여명과 태국인 한국어 교육자 등 참석

(방콕·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김세현 기자 | 2019-09-03 00:07 송고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가진 한-태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뉴스1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가진 한-태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뉴스1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현지 재외 동포들과 만나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콕 한 호텔에서 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태국 동포 200여 명을 비롯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함께 했다. 무앙통 유나이티드 FC 선수이자 가수 양은지씨의 남편 이호씨와 김기재 JYP 이사가, 태국 측에서는 한국어 교육자들과 우리 정부 초청 장학생, 한-태 국제 커플 등이 참석했다. 가수 인순이씨가 '거위의 꿈'과 '친구여'를 열창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태국 정부의 한국전쟁 참전 역사를 톺아보면서, 이날 오전 태국의 참전 용사들을 만나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세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에 참전한 오랜 우방"이라며 "피로 맺은 인연으로 양국은 가장 친밀한 나라가 됐다"고 했다.

또 양국 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교역액을 소개하면서 특히 문화 교류적 측면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내에서 활동하는 태국 출신 연예인인 '닉쿤' '리사' '뱀뱀'을 직접 언급하면서 "태국 청년들이 우리와 함께 한류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더욱 멋지다"며 반가운 심정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한류 열풍의 원동력과 관련해 "모두 우리 동포들이 훌륭한 가교역할을 하고 계신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처음 이 땅에 정착한 동포들은 식당을 운영하고 관광업에 종사하며 기반을 마련했고, 이제 건설업, 체육, 문화, 언론 분야 등 활동 영역을 넓혀 태국 사회 전반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이 양국 사이를 더 가깝게 이어주고 계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한국과 태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체육·요식업 등 현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우선 한국어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남자현 의사의 증손자 김종식 교수와 고성용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태국 대학 최초의 한국어과 정교수로 임용된 빠릿(Parit) 송클라대 인문대 학장, 태국 중등학생 한국어 공식 교과서를 집필한 수파펀 출라롱컨대 교수 등의 공도 밝혔다.

이 밖에 태국의 4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이끈 최영석 태권도 감독과 태국의 '과일 비누'를 개발한 김환 대표, 하송희 호텔 두짓타니 이사 등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한 동포들을 향해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교역·투자 확대뿐 아니라 인프라, 과학기술·ICT·방산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이 가까워질수록 우리 동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동포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동포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한-태국 영사협력협정 체결도 추진중에 있다. 정부는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가진 한-태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간담회에서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가진 한-태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간담회에서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뉴스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최영석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태국 태권도 팀이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과거 5만 명 수준이었던 태권도 수련 인구가 100만 명 규모로 증가했다"라며 “태국 태권도 대표팀에게도 많은 관심을 달라"고 요청했다.

안진호 제니퍼소프트 태국 이사는 "태국은 전통적인 아세안 제조업 강국으로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나,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하여 다양한 IT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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