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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박2일 연찬회 마무리…"정기국회 만전, 총선 승리"(종합)

"초유의 피의자 청문" 최대화두는 '조국'…보이콧은 유보
3대 기조-5대 과제 제시…초청 인사들 한국당에 쓴소리도

(용인=뉴스1) 강성규 기자, 김민석 기자 | 2019-08-28 13:01 송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및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경제 FIRST! 민생 FIRST!'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제창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및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경제 FIRST! 민생 FIRST!'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제창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자유한국당이 다음달 개시되는 올해 정기국회에 대비한 국회의원 연찬회를 27일과 28일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이틀간 진행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와 민생 회복을 이번 정기국회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했다.

한국당은 28일 연찬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 결의문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문재인 정권 실정으로 파탄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위한 국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당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불안한 한반도 안보현실 극복과 동북아평화를 선도하며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독주에 맞서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내년 총선에서 필승한다"고 다짐했다.

올해 한국당 연찬회의 최대 화두는 역시나 정기국회의 관문이자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좌우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문제였다. 

한국당은 연찬회가 시작된 27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황 대표는 28일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반드시 앉혀서는 안될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지 못하도록 막아내는데 힘을 모아달라"며 "반드시 뜻한대로 조국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반드시 물러날 수 있도록 (하자). 우리에게는 투쟁수단이 많이 있다. 특검도 있고, 국정조사도 있고, 그밖에 법률적인 투쟁도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 중 대표적인 현상 하나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라며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는 장관 후보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28일 오전에는 예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 '보이콧'을 포함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 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피의자에 대한 청문진행' 자체가 옳지 않다며 보이콧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한국당 의원 다수는 '여야 합의 번복 역풍 우려',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을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7일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연찬회에서 3대 기조-5대 과제 등 정기국회 전략을 밝표하고 있다.© 뉴스1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7일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연찬회에서 3대 기조-5대 과제 등 정기국회 전략을 밝표하고 있다.© 뉴스1

첫날인 27일에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권에 맞서 '정책투쟁'으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3대 생활기조-5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3대 생활기조는 △당 정책투쟁과 연계한 '정책국감' △당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예산심사' △당 주요정책을 실천하는 '3생 국회'라고 설명했다.

또 5대 과제로 △문재인 정권은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 △예산심사를 통해 정책대전환 관철 △7대분야 중점법안, '문제해결' 정당 △경제는 역시! 안보는 역시! 자유한국당 △시대적 화두 '공정' 가치 선점 등을 설정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등 당안팎 현안과 주요 이슈에 대해 의원들이 직접 밝히는 '국민이 묻고 자유한국당이 답하다' 행사도 진행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청문회 전략에 대해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당시 자기소개서에 이 논문을 성과로 기재하는 등 중요한 평가 항목이었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대학 입학사정관을 역임한 분, 수시전형 입시 컨설팅 전문가, 대학 입시 담당관, 입시학원 전문가 등을 통해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의원은 한국당의 '꼰대'이미지 탈피 방안에 대해 "그동안 우리 보수 우파는 우리의 가치가 옳고 전세계적으로 입증된 가치라고 생각해, 어떻게 하면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 재미도 없다"이라며 "세련되지 못했다 해서 보수의 가치를 포기해선 안된다. 젊은 세대를 키우고 육성해서 보수가치를 이어달리기 하듯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초청 강연에선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연사들은 한국당과 보수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황교안 지도부가 주도한 장외 집회에 대해 "손익계산을 냉정히 해야 한다. 집회 잘했다. 기가 많이 올랐다. 그런데 그게(참석자) 다 우리 편"이라며 "국회는 야당의 무대다. 국회를 지켜라. (국회에서) 정국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한국당은 첫날 오후와 둘째날 오전 상임위원회별 정기국회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분임별 토론 및 자유 토론을 진행했으며, 27일 오후에는 황교안 당 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진행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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