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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조국 딸에 '유급 위기 극복 격려' 명목 장학금

노 원장, 부산대 의전원에 장학생 추천명단 직접 제시

(양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8-26 18:10 송고
신상욱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간호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28)의 장학금 관련 의혹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신상욱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간호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28)의 장학금 관련 의혹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자신이 설립한 소천장학회를 통해 장학생 추천 명단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직접 제시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인 조모씨(28)을 장학생으로 추천한 사유에는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장학금으로 격려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출연'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26일 부산대 의전원에 따르면 의전원은 학기 초마다 소천장학회를 포함한 외부장학재단에 장학금 관련 공문을 보내고 부산의대 발전재단에 기탁하도록 요청한다. 또 기부약정서와 추천사유를 제출받는다.

장학생에 대한 추천사유서는 2018년 2학기부터 제출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됐다.  

의전원은 먼저 외부장학재단이 부산의대 발전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하면 학내 발전재단에 외부장학재단으로부터 추천받은 학생 명단을 전달한다. 부산의대 발전재단은 이 명단을 토대로 장학생 계좌로 돈을 지급한다.
부산대 의전원은 소천장학회의 경우 노 원장이 개인적으로 출연한 장학회인데다 사무실이나 직원을 두지 않아 노 원장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장학생 추천 명단을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 부산대 의전원 간호대학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은 소천장학회가 조씨를 장학생으로 추천한 사유서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장학금으로 격려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출연하고 있다'고 쓰여있다"고 말했다.

소천장학회는 올해 1학기까지도 부산대 의전원에 있는 다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씨는 직전학기인 2018년 2학기 유급으로 인해 장학금을 받지 않았으나 다른 학생들과 달리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차례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특혜 의혹으로 남아있다.

부산대 의전원 관계자는 "올해 소천장학회가 몇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는지는 개인정보보호 사유로 알려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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