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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가뭄 '경계' 단계…금강 물 일일 11.5만톤 긴급 수혈

충남=뉴스1) 이봉규 기자 | 2019-08-26 13:42 송고
가뭄으로 경계단계에 진입한 보렴댐.© News1
가뭄으로 경계단계에 진입한 보렴댐.© News1

지속적인 가뭄으로 보령댐 저수율이 경계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충남도가 금강 물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에 진입해 저수율이 28%(3만2900만톤)까지 낮아졌다.
이는 평년 저수율의 5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가뭄이 장기화할 시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환경부와 금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용수수급상황실을 운영해 용수 수급 상황을 상시 관찰한다.

또한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일일 최대 11만5000톤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보충,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충남 서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비해 금강 하류의 하천수를 보령댐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2017년 7월에 완공한 총 길이 21.9km의 관로다.

 보령댐 도수로.© News1
 보령댐 도수로.© News1

앞으로 도와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 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한다.

이와 함께 각 단계별로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보령댐은 지난달 24일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해 하루 2만7000톤을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는 등 긴축운영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보령댐 유역의 강수량은 예년 대비 53% 수준이며, 홍수기 중인 6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는 49%에 불과해 가뭄 ‘경계단계’로 격상됐다.

결국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 하천수를 일일 최대 11만5000톤만큼 보령댐에 보충하는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다.

일일 11만5000톤의 물량은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생활 및 공업 용수 수요량의 약 48%에 해당한다.

도는 이에 따라 보령댐의 용수공급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수로를 가동하면 내년 봄 갈수기 전까지 보령댐을 통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강수 부족이 지속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함께 비상 급수원 및 자체 수원 활용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on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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