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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훈련에 "완전한 돈 낭비…필요 없었다 생각"

北 미사일 발사 "행복하지 않지만 합의 위반은 아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8-26 09:14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돈 낭비'라는 의견을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기 전 "북한이 더 많은 실험을 하는 것에 우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행복하진 않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행위는 이번 달에만 5차례, 올해 들어서는 모두 9차례 반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북한이)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지난주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로부터 아주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소위 '전쟁 게임'(워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 또한 그것(한미연합훈련)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나는 내 사람들한테 '당신은 그걸 하거나 안 할 수 있다. 나는 그것들에 반대하기를 권하지만,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게 두겠다'고 말했다. 나는 내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얘기했다"며 "나는 '만약 당신들이 꼭 필요하다고 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기 때문에 방해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난 이건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수정된 버전을 했다"고 덧붙였다. 수정된 버전이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워게임)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수정됐다'는 점에 대해 확인을 구한 뒤 "수정된 버전이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자신의 입장에 더 가까워지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북한과 관련해 항상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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