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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첫 만루포 허용' 류현진, 4⅓이닝 7실점 시즌 4패(종합)

피홈런 3개로 '홈런 군단' 양키스 위력 절감
홈 최다 자책점 수모, ERA 1.64→2.00 폭등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8-24 14:27 송고

류현진(32·LA 다저스)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초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해 최악의 기억을 남겼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1-7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4에서 2.00으로 폭등했다. 13승 도전에도 실패한 류현진은 경기가 다저스의 2-10 패배로 끝나면서 시즌 4번째 패전을 안았다.

이날 류현진은 홈런으로만 6점을 내줬다. 솔로 홈런 2방에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류현진이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홈 최다 자책점이라는 수모도 겪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7월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4⅔이닝 6실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방 11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던 류현진이기 때문에 충격적인 기록이다.

'홈런 군단' 양키스의 위력을 절감한 류현진이다. 양키스는 팀 홈런 232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었다. 홈런이라는 양키스의 강력한 무기를 류현진도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먹구름이 꼈다. 여전히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유력 후보라고 할 수 있지만,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도 사실이다.

강력한 경쟁자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9승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인 가운데 류현진과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10승2패 평균자책점 2.41로 류현진을 추격 중이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초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뉴스1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와 2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막았다.

1회초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 애런 저지와 글레이버 토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게리 산체스를 내야 뜬공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지오 어셸라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브렛 가드너를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케머런 메이빈과 제임스 팩스턴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대로 이닝 종료. 메이빈은 몸쪽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렸고, 팩스턴은 뚝 떨어지는 커브를 지켜봤다.

3회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르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저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토레스를 9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는 산체스에게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스코어 0-2.

다저스 타선이 3회말 1점을 만회하자 류현진도 힘을 내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어셸라를 삼진, 가드너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메이빈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으나 팩스턴을 삼진으로 요리해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5회초였다. 르메이휴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은 것이 시작. 저지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져 안타로 이어진 불운이 겹쳤다. 무사 1,2루에서 토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1사 2,3루.

여기서 류현진은 승부수를 띄웠다. 산체스를 고의4구로 거른 것. 그러니 이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다음 타자 그레고리우스에게 던진 초구가 통타당하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뉴욕 양키스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린 뒤 애런 저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순식간에 스코어는 1-6이 됐다. 류현진은 어셀라와 가드너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그러자 다저스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아담 콜라렉이 1-7로 뒤진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국 다저스는 양키스 선발 팩스턴(6⅔이닝 11탈삼진 2실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2-10으로 패배, 3연승을 마감하며 85승4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양키스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84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