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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남발, 미국 침체에 빠질 확률 더 높아져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 8월 들어 모두 4번 발생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8-24 10:09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남발함에 따라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중 관세폭탄을 남발하자 경기침체의 확실한 신호탄인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8월 들어 모두 4번 발생했다.
◇ 트럼프 중국산 제품에 5% 추가 관세 :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산 모든 제품에 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중국이 750억 달러의 미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한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이날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5%와 10%의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별도 발표를 통해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중국산 전제품에 추가로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250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나머지 3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9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매길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5%를 추가한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25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월1일부터 현재의 25%에서 30%로 인상한다. 나머지 3000억 달러 중국 상품에 대해 예정된 관세도 10%에서 15%로 인상된다.

당초 미국은 중국산 3000억 달러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의 소비자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이중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시기를 12월 15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2500억 달러에 30%의 관세를, 3000억 달러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전망이다.

◇ 뉴욕증시 2% 이상 급락 :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 격화되자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623.34포인트(2.37%) 하락한 2만5628.9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5.84포인트(2.59%) 내린 2847.1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9.62포인트(1.00%) 밀린 7751.77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99%, S&P500지수가 1.44%, 나스닥지수가 1.83% 각각 하락했다.

◇ 장단기 금리 또 역전 :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1.515%를 기록, 2년물보다 낮았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535%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가장 확실한 경기침체 신호다. 돈을 오래 빌리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가 높은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미래 투자자금에 대한 수요가 줄 것이란 점을 예고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1978년 이후 경기 침체 이전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5차례 발생했다. 5차례 모두 2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가장 강력한 경기침체 신호탄인 것이다.

8월 들어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날을 포함, 모두 4번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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